휴대폰을 쓰는 세계 인구가 46억5000만명에 육박했다. 세계 인구를 65억명으로 보았을 때 보급률이 71.5%에 이르렀다.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간 수준 차이가 있지만 누구든 언제 어디서나 음성으로 통화하고 무선 인터넷에 접속할 환경에 다가선 것으로 보였다.
24일 국제전기통신연합(ITU)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인구 열에 아홉(90%)이 이동통신망이 닿는 지역안에 사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2006년 이후 유선전화회선이 계속 줄었지만, 이를 벌충하고도 남을 만큼 이동전화 가입자가 늘었다. 실제 유선전화회선은 2006년 12억6600만개에서 지난해 12억900만개로 5700만회선이 줄었지만, 이동전화 가입자는 같은 기간 동안 27억3200만명에서 46억4800만명으로 19억1600만명이나 늘었다.
특히 개발도상국 이동전화 가입자가 16억3200만명이나 증가했다. 구체적으로 많은 개도국 시골 주민의 절반 이상이 휴대폰을 가졌고, 중국과 인도 지역 가구의 90% 이상이 휴대폰 덕분에 서로 접속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ITU는 이러한 환경을 ‘편재하는 모바일’로 규정했다.
이날 ABI리서치는 올 1분기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이 5500만대를 넘어섰다고 밝혀 이동통신시장의 꾸준한 성장세를 방증했다. 지난해 4분기보다 100만대 정도 줄었으나 계절적 판매 사이클을 감안할 때 매우 좋은 실적이라는 게 선임 시장분석가 마이클 모간의 해석이다.
그는 “보통 1분기에는 (제품) 출하량이 크게 줄어들 게 마련인데, (스마트폰 출하량) 감소폭이 매우 적은 점에 비춰 스마트폰 시장의 역동적인 성장세가 계속되는 것을 알 수 있다”고 풀어냈다.
예를 들어 노키아 스마트폰 출하량은 줄어들게 마련인 올 1분기에 2150만대로 지난해 4분기(2080만대)보다 늘었다. 애플 ‘아이폰’ 출하량도 중국·일본 시장의 수요 증대에 힘입어 같은 기간 동안 870만대에서 880만대로 증가했다.
스트레티지애널리틱스에 따르면 올 1분기 세계 이동통신서비스 수익도 침체기로부터 벗어나 4% 늘었다. 세계 이동통신 가입자의 75%를 차지하는 195개 사업자의 1분기 실적을 살펴보았더니 회복세가 감지됐다는 것. 실제로 서유럽을 뺀 모든 지역의 올 1분기 수익이 증가했다.
이은용기자 ey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