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단상]혼자 갈 수 없는 ITS 사업

[ET단상]혼자 갈 수 없는 ITS 사업

  미래 사회에 알맞은 신속·안전·쾌적한 차세대 교통체계를 구현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는 지능형교통시스템(ITS) 서비스는 실생활에서 쉽게 접할 수 있다.

  이처럼 ITS 서비스는 활용되는 범위가 넓어, 도로교통 환경 자체가 점차 고도화되면서 크고 작은 ITS 프로젝트들이 국내외에서 꾸준히 진행되고 있다. 프로젝트의 규모에 따라 대기업을 비롯해 중소기업까지 참여하고 있으며, 수많은 ITS 프로젝트들이 진행되는 만큼 경쟁도 치열하다.

  ITS 사업은 SI사업으로 많은 전문성 있는 기업들이 참여하고 있다. 대기업이 전문성 있는 중소기업을 활용하여 일하는 것이 거시적 시각으로 보면 보다 효율적이기 때문에 작지만 경쟁력을 갖춘 중소기업이 한 분야의 전문 기업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하지만, 전문기업으로서의 경쟁력을 갖추고 지속적인 성장을 하기 위해서는 고민과 노력은 필수적이다.

  ITS 사업 대부분이 다품종 소량생산 시스템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부품 발주, 조립, 테스트, 출하과정에서 오랜 시간과 노력이 소요되며 개별 아이템에 대한 비용절감도 쉽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다.

  또한, 제품들로 이뤄진 시스템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로 구성되는데 하드웨어에도 여러 전문 분야가 있어야 하고 소프트웨어 또한 펌웨어, 애플리케이션 등 다양한 분야의 엔지니어들을 필요로 한다.

  특히 최근에는 발주자나 고객 수준이 높아지고 요구도 다양해지고 있어 기술발전 속도가 점차 빨라지고 있다. 이에 따라 시스템 사양도 계속 진보하다 보니 납품자로서 개발 및 제조 등에 투자를 지속화하는 것은 필수불가결의 요소가 된 것이다.

  이처럼 ITS사업과 같은 SI 프로젝트를 진행하기 위해서는 시간·비용·기술 등 다양한 노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각 분야의 전문 기술과 노하우를 축적한 기업끼리 최고의 시스템 그룹을 형성하면 좋겠다고 생각해 보지만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그 이유는 발주자와 고객 수준이 갈수록 높아짐에 따라 점차 고도화되고 있는 기술 흐름에, 어렵지만 무리를 해서라도 발주자나 고객의 만족도를 높이려는 기업들도 있는 반면에 어려움을 피하기 위해 쉬운 방법을 찾아 전문화 흐름에 편승하지 않는 기업들로 인하여 ITS 전문기술 그룹형성이 발전과 쇠퇴를 반복하며 변화하는 것 같다.

  ITS 사업의 특성상 대기업이 중소전문기업들과 협력하여 시스템통합(SI)하고, 혁신적이고 첨단의 시스템을 구성하여, 동반하는 중소기업들도 같이 혁신되고 업그레이드되어야 하는 것이 아닐까 한다. 아무리 기술력이 뛰어나도 중소기업으로서는 대형 ITS 프로젝트나 해외 ITS 사업에는 영업력 및 정보력 부족과 자금사정 등으로 인한 어려움이 분명 존재한다. 이러한 어려움으로 인해 몇몇 기업들이 전문성 확보를 게을리하고 좀 더 쉬운 방법을 찾고자 하는 유혹이 생기기도 한다.

  ITS 사업의 분야별 전문성은 사회나 국가의 품격과 수준을 올리는 기초며 일자리 확보 유지의 근간이기 때문에 기업들은 전문성 확보를 위해 매진해야 한다. 혼자 갈 수 없는 ITS 사업의 시스템 제품 공급자로서, 현재 납품하고 있는 고객에게 바르게 일하고 정성과 경쟁력이 있는 최고의 전문 중소기업 파트너로서 인정받고 성장할 수 있는 CEO의 지혜를 달라고 기도해 본다.

 박봉용 SD시스템 대표 park@sdsyste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