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용 디지털 무전기가 국내 첫 출시됐다.
이에 따라 연간 3∼4만대에 이르는 국내 기업용 아날로그 무전기 수요가 디지털로 빠르게 전환될 전망이다.
모토로라코리아가 24일 국내에 기업용 디지털 무전기인 ‘모토터보(MOTOTRBO)’를 출시했다.
디지털 무전기는 기존 기업이나 일반 식당 등에서 사용하는 아날로그 무전기와는 달리 음성통화뿐 아니라 데이터통신도 가능하다. 특히 중계기를 인터넷 회선과 연결하면 국내 전역은 물론 전세계와도 통화가 가능하다.
또 테트라(TETRA) 등 주파수공용통신(TRS)과 달리 별도의 시스템을 구축하지 않고 기존 VHF, UHF 대역의 주파수를 이용하는 점이 다르다.
TRS가 별도 시스템을 구축해 대규모 인원이 사용한다면 디지털무전기는 단일 주파수 대역에서 최대 200명까지 사용할 수 있다. 기존 아날로그 무전기에 비해 단일 주파수로 2배의 인원을 수용할 수 있으며 음질은 물론 보안, 배터리 수명도 크게 개선됐다.
모토로라코리아 김한영 본부장은 “모토터보를 국내에 출시하게 됨에 따라 기업이나 기관 등에서 무전기를 보다 안정된 통신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됐다”며 “특히 모토터보가 아날로그와 디지털을 모두 지원하는 듀얼보드 방식이기 때문에 순차적으로 디지털 방식 전환을 원하는 기업들에게 적합한 제품”이라고 말했다.
한편, 기업용 디지털무전기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방통위 산하 중앙전파관리소에서 업무용 무선국허가를 받아야 한다. 하지만 기존에 아날로그무전기를 사용을 위해 이미 업무용 무선국허가를 받은 기업들은 별도의 허가절차가 필요없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