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블로그 및 메시지 서비스업체인 트위터는 미 연방거래위원회(FTC)와의 조정을 통해 이용자 계정과 데이터를 보호하기 위한 포괄적인 보안 프로그램을 제작하기로 24일 합의했다. 트위터는 이 조정에 따라 향후 20년간 이용자들의 보안, 사생활, 비밀을 유지·보호하는 범위에 관해 소비자들을 속이는 것이 금지된다.
FTC는 지난해 1월 당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당선자의 트위터 계정이 해킹당한 이후 트위터에 대한 조사에 착수, 해커가 자동으로 암호를 추측하는 툴을 사용해 관리자 권한을 얻은 뒤 오바마 대통령 당선자와 폭스뉴스 진행자 등의 계정에 접근한 사실을 확인했다. 이 해커는 당시 오바마 대통령 당선자의 트위터에 접속해 15만명의 팔로워에게 500달러 상당의 휘발유 경품을 내건 설문사이트에 링크하도록 유도하는 허위 내용을 보내는 등 45명의 계정을 해킹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FTC는 말했다.
트위터는 지난해 4월에도 한 해커가 직원 이메일 계정을 해킹해 이용자 정보와 메시지 내용에 접근하는 일이 발생했다고 FTC는 덧붙였다.
데이비드 블라데크 FTC 소비자보호국장은 “한 회사가 소비자에게 개인 정보 보안을 약속했다면 회사는 그 약속을 실현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알렉산터 맥길리브레이 트위터 법률고문은 이번 조정이 이뤄지기 전에 많은 보안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트워터측은 해킹이 발생할 당시에는 한 인터넷 회사에서 예기치 않은 이용자 급증 현상이 나타났었고 보안 시스템도 현재보다 취약했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