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와 디스플레이, 자동차산업의 중심이라고 한다면 단연 대구경북권을 꼽지 않을 수 없다.
수십 년간 지역의 주력산업으로 국가 성장의 주춧돌 역할을 해왔던 이들 산업도 그러나 고도화와 고부가가치화를 실현하지 못한다면 지속성장을 담보할 수 없다.
이들 산업에 새로운 동력을 심어줄 수 있는 기술은 무엇일까. 지난해 6월에 출범한 LED-IT융합산업화연구센터는 지역의 강점인 IT 하드웨어산업에 LED 기술을 접목함으로써 융합을 통한 원천기술개발과 상용화를 중심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센터는 지난달 말까지 1년간 사업을 수행하며 인프라구축, 특허획득, 세미나 개최 등 LED융합에 대한 붐 조성과 기업지원, 인력양성 등 다양한 사업을 전개했다.
◇LED-IT융합산업화연구센터 어떻게 생겨났나=지난해 6월 지식경제부의 기술혁신사업으로 선정된 센터의 준비기간은 횟수로 3년이나 걸렸다. 지난 2007년 12월 LED 광디스플레이 세미나가 열린 뒤 1년 뒤인 지난 2008년 11월 LED-IT융합산업화연구센터 과제 기획이 이뤄졌다.
이듬해인 2009년 1월, 대구경북 LED협의체가 출범했고, 영남대가 그해 2월에 대구경북 LED-IT융합산업발전비전 선포식을 가졌으며, 6월에 정부로부터 센터건립 사업이 확정됐다.
◇5년간 420억 원 투입하는 LED 최대 사업=LED-IT융합산업화연구센터(센터장 장자순 영남대 전자공학과) 사업에는 영남대를 중심으로 경북도, 대구시, 경산시, 구미시 등 지자체와 LG디스플레이, 희성전자, SL 등 90여 개 기관이 협력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다.
지난달 초 기공식이 열린 센터는 지하 1층과 지상 5층, 총 7486㎡ 규모로 올 연말 완공될 예정이다. 총 사업비는 423억 원 규모로, 정부 지원비 274억 원, 지방비 100억 원, 민간 49억 원 등이다. 센터 건물이 완공될 때까지 현재 영남대 내 한국섬유기계연구소와 경북테크노파크 건물에서 사업을 펼치고 있다.
◇LED융합의 거점 역할 기대=센터의 목표는 LED기술과 IT기술의 융복합을 통해 원천기술확보 및 산업화를 촉진함으로써 지역을 넘어 세계적인 LED융합산업의 전초기지로 발전시키는 것이다.
우선 지역주력산업인 IT와 자동차, 디스플레이산업을 하나로 묶어 시너지를 극대화시킨다는 계획이다. 광원과 지능형 자동차, TV, 조명, 신뢰성 및 고장분석 등 5대 분야에서 LED-IT융합형 원천기술과 상용화기술을 개발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또 개발된 기술은 특허뱅크에 저장, 맵(Map)으로 구축한 뒤 LED-IT분야 벤처 창업시 활용할 계획이다. 아울러 경산과 구미 등에 LED-IT 시험생산단지를 구축하고, 국내외 관련 기업을 역내에 유치할 방침이다.
특히 영남대 내에 LED-IT 관련 학사 및 석·박사과정을 설립해 고급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한편, 전임연구체제로 센터를 운영해 사업추진과 성과에 대한 책임경영제를 도입할 계획이다. 한국광기술원과 전자부품연구원, 대구경북과학기술원, 전자통신연구원 등 국내는 물론이고 해외 우수기관과의 협력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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