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대응일치분석을 통해 본 국내외 주요 e북 단말기 브랜드의 상대적 강점](https://img.etnews.com/photonews/1006/003123_20100629141301_212_0001.jpg)
국산 전자책(e북) 단말기는 ‘사용 편의성’과 ‘부가기능’ 측면에서, 외산 제품은 ‘콘텐츠’ 측면에서 네티즌에게 좋은 평가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자신문 미래기술연구센터(ETRC)가 최근 1500여개 국내 주요 언론사 및 블로그·카페 등의 온라인 게시판을 대상으로 실시한 주요 e북 단말기에 대한 온라인 구전(버즈) 조사 결과, 네티즌은 국산 제품의 ‘사용 편의성’과 ‘부가기능’에는 비교적 긍정적이었으나 ‘콘텐츠’는 취약한 것으로 인식했다. 반면에 애플 ‘아이패드’와 아마존 ‘킨들’에 대해선 ‘콘텐츠’ 측면에 대한 긍정적 평가가 압도적으로 높았다.
또 대응일치분석을 통해 분석 기간 중의 노출도와 긍정지수를 축으로 e북 브랜드를 좌표화한 결과, 아이패드와 킨들만이 노출도와 긍정지수 모두 평균 이상을 기록했다. 대응일치분석이란 해당 항목에 대한 조사 대상 집단의 평가응답을 다중상관분석해 상대적 위치로 표시하는 기법으로, 항목 간 거리 차이를 통해 상대적 강점을 보유한 항목을 표시해 준다. 대상과 가까운 지점에 찍힌 항목들이 대상을 가장 잘 설명해 줄 수 있는 변수가 된다.
삼성전자 ‘파피루스’(SNE-60K)의 경우 책 내용에 밑줄을 긋거나 메모를 하는 ‘부가기능’에 대한 긍정적인 내용이 많았으나 ‘콘텐츠’에 불만이 높았다. 아이리버 스토리는 ‘사용 편의성’과 ‘디자인’에 긍정적 내용이 많았다. 인터파크 비스킷은 ‘사용 편의성’에서 긍정적인 내용이 많았으며, 부정적인 내용으로는 주로 ‘가격’과 ‘콘텐츠’에 대한 불만이 많았다.
애플의 아이패드는 ‘콘텐츠’에 대한 긍정적 평가가 가장 높았으며 컬러 화면과 종이책을 넘기는 듯한 터치감, 다양한 부가기능 등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반면에 화면 반사가 심하고 별도 키보드가 없다는 점 등을 이유로 ‘사용 편의성’에 대해 부정적 평가를 한 경우도 상대적으로 많았다. 아마존 킨들은 풍부한 ‘콘텐츠’에 대한 기대는 높았지만, ‘부가기능’ 측면에선 아이패드에 비해 평가가 낮았다.
또 e북에 대한 버즈는 애플 아이패드 출시를 계기로 늘어나기 시작했으며, 초기엔 아이패드와 ‘콘텐츠’에 대한 웹 소문이 많았으나 차츰 국내 단말기와 비교가 이슈가 되면서 국산 제품에 대한 언급이 늘어나는 경향을 보였다.
버즈 분석은 주요 언론사나 기업, 카페·게시판 등의 온라인 공간에 나타난 특정 대상에 대한 네티즌들의 의견을 분석, 수집된 정보에 대해 긍정·부정 등의 성향을 분류하고 대응책을 마련할 수 있게 해주는 기법이다. 웹에서의 의견 표출 및 확산에 익숙한 네티즌들이 특정 이슈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실시간 반응을 확인할 수 있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