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지 않은 미래에 아이들의 책가방을 패드(테블릿PC)가 대체할 것이다.”
이상훈 KT 사장이 29일 서울무역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0 사물지능통신 콘퍼런스’에서 언급한 미래 사회의 모습이다.
이 사장은 이날 ‘모바일 빅뱅, 변화와 도전’이라는 기조연설을 통해 최근 스마트폰을 통해 촉발된 생활의 변화상을 책가방을 대신하는 패드로 표현했다.
프로그램 버전이 업데이트 되듯이 교과서 개정판이 패드에 전달되는 것은 물론 기존 칠판 등 모든 환경이 변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사장은 공원, 유적지 등의 안내 간판도 통신 모듈을 탑재한 다양한 정보와 광고를 담는 디스플레이(디지털 사이니지) 형태로의 변화를 예고했다.
교통, 물류, 빌딩, 환경정보관리, 재해재난방지, 보건복지, 사회안전망 등 지금의 모든 분야에서 자동차, 가전, 간판, PC, 벽, 가로등, 로봇 등 모든 사물이 통신으로 연결된 `사물의 지능화+통신화‘의 급격한 변화를 언급했다.
현재 브랜드택시 등은 초보적인 형태의 사물지능통신 모델이며 향후에는 우리의 모든 정보를 소유한 지능화된 사물 간의 통신을 통해 이뤄지는 서비스가 생활 속으로 들어오게 된다는 전망이다.
이 사장은 이 같은 변화의 키(Key)로 스마트폰이 작용했다고 진단했다.
아파트에서는 열쇠를 대체하고 단지 내 영상 정보를 스마트폰으로 받아보는 등 아파트 내외의 서비스는 물론 스마트폰을 이용한 자동차 열쇠 대체, 차량 위치확인 서비스 등은 이미 진행 중인 사물지능통신의 사례다.
KT의 기업 고객들도 5, 6월 들어서는 스마트폰을 단순히 그룹웨어를 활용하는 모바일 오피스 용도에서 벗어나 고객관계관리(CRM), 연구개발(R&D) 등 비즈니스 밸류체인에 응용하려는 산업적 변화도 감지된다고 덧붙였다.
이날 행사에서도 다양한 분야의 사물지능통신의 기술과 미래상이 소개됐다.
영상 및 센싱 기술과 통신이 결합된 모니터링 부문에서는 누리텔레콤, 국립산림과학원, 이니투스이 머신투머신(M2M) 기반의 전력, 기상 관측시스템과 산불상황관제 시스템, 모바일 영상관제 서비스를 소개됐다.
또 SK텔레콤, DKI테크놀로지, LGU+가 텔레매틱스 분야의 SK텔레콤 MIV(Mobile In Vehicle), 차량용 블랙박스, 상용차 텔레매틱스 서비스 등을 알렸다. 이외에도 삼성중공업이 M2M 기반 홈네트워크 연계와 산업전망을 발표했다.
컨퍼런스와 함께 독거노인 u케어, 산업안전 u세이프 단말은 물론 아이폰을 통한 사물정도 제어, CCTV 영상 관제 동시동보, u셀터 등과 관련된 사물지능통신 제품, 단말, 솔루션 등도 시연됐다.
방송통신위원회 미래인터넷 이영희 PM은 “사물지능통신서비스는 물리적인 물건을 RFID/센서 등을 통해 가상공간과 현실공간에 연결함으로써 실제 물건의 상황에 따른 응용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라며 “궁극적으로 공간의 지능화를 지향한다”고 표현했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