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서비스 산업에서 스마트라는 단어가 여러 곳에서 사용되고 있는데, 아직까지 스마트라는 인식은 하드웨어에만 집중되어 있는 것이 현실로 보인다. 그 중에서도 특히 ‘스마트워크’가 ‘스마트워크센터’ ‘스마트오피스’ ‘스마트워크룸’ 등의 이름으로 많이 회자되고 있다. 최근에는 스마트폰의 열풍과 더불어 ‘스마트 모바일오피스’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국내에서는 스마트워크를 종래의 사무실 개념을 탈피해 언제 어디서나 편리하게 효율적으로 업무에 종사할 수 있도록 하는 미래지향적인 업무환경 개념으로 주로 말한다. 이를 위해선 광대역 무선망의 접근성 확보, 스마트폰 등 무선 단말 확대 등의 물리적 기반 구축과 소규모 사업장을 대상으로 모바일 스마트워크 서비스의 시범 도입 등이 우선시되며 정부 주도로 진행 중이다. 이러한 스마트워크 인프라의 구축 노력에 덧붙여 스마트폰 및 통신인프라 등의 하드웨어에 집중하지 않도록 소프트웨어와 균형있게 발전돼야 하며, 소프트웨어에 있어서도 기본적인 의사소통이나 원격회의 솔루션뿐만 아니라 협업관리 및 기업 업무지원 시스템도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
우리나라에서도 다음과 같은 소프트웨어 분야의 발전이 있어야 진정한 스마트워크 인프라 구축이 가능하다.
첫째로, IT 활용 패러다임을 엔터테인먼트에서 업무 효율성 및 생산성 제고로 변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스마트폰으로 각광받는 모바일의 진화를 현재처럼 개인적인 재미에 치중하기보다는 다양한 디바이스에 흩어진 커뮤니케이션 도구들을 효과적으로 통합해 기업의 커뮤니케이션 시간을 단축하는 데 활용해야 한다.
둘째로는 업무 효율성 및 생산성 제고를 위해서는 이메일, 메신저, 영상회의 등의 단순 의사소통을 위한 협업 솔루션을 넘어 일하는 방식의 변화를 가져오는 다양한 협업관리 솔루션 도입이 필요하다. 협업과제 관리, 일정 관리, 프로젝트 관리, 워크플로 및 지식관리 솔루션 등의 협업을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가 필요하다.
셋째로는 기업의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기업 업무지원 솔루션이 일하고 싶은 장소/시간에 편리하게 원격지에서 지원될 수 있는 형태의 서비스로 개발·보급돼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기존의 기업 업무지원시스템이 원격지에서 쉽게 근무지와 동일한 환경으로 사용될 수 있게 일차적으로 가상화 기반의 시스템으로 구성돼야 하나 장기적으로는 클라우드 서비스의 개발 및 보급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으로, 이러한 협업관리 솔루션이나 기업 업무지원 시스템이 정말 똑똑하게 일하는 방식을 지원하기 위해서는 시장의 변화에 대응하여 비즈니스 프로세스 및 모델의 신속한 수정을 가능하게 하는 형태로 지원되어야 한다. 현재는 비즈니스 프로세스 관리(BPM)와 서비스지향 아키텍처(SOA)로 대표되는 비즈니스 프로세스 플랫폼이 이러한 신속하고 유연한 IT를 구축할 수 있게 해준다.
국가적으로 스마트워크와 관련된 인프라를 구축하고 확산하는 것은 저탄소 녹색성장을 위한 합리적이고 유연한 인프라를 제공하고, 업무 효율성과 생산성의 향상을 통한 국가경쟁력 강화를 도모하는 중요한 일이다. 그래서 국가적으로 스마트워크 인프라를 구축하면서 ‘소프트웨어 강국 도약 전략’과 연계해 스마트워크 서비스에 필요한 소프트웨어의 발굴 및 구축에 집중적인 투자를 한다면, 클라우트 컴퓨팅 인프라 및 다양한 기업 업무용 애플리케이션의 클라우드 서비스 개발 등에서 세계적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
안유환 네오피엠 대표이사 ywahn@neop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