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게임 시장에 한바탕 춤판을 만든 국민 댄스게임 ‘오디션’이 돌아왔다. 지난달 24일부터 공개서비스에 들어간 YD온라인의 ‘오디션2’는 ‘애프터 클럽’을 표방한다. 애프터 클럽은 1차 클럽에서 몸을 달군 후 새벽 1~2시쯤 가는 2차 클럽을 뜻한다. 분위기가 한참 올랐을 때 가는 애프터 클럽은 가장 ‘핫’한 클럽이라는 의미도 갖는다.
오디션이 티코 엔진이라면 오디션2는 벤츠 엔진을 얹었다. 전작에 비해 게임모드, 캐릭터 꾸미기 등에서 보다 다양한 기능을 지원한다. 일단 남녀 아바타의 체형이 3개로 나뉜다. 귀엽거나 혹은 섹시하거나 아니면 한 덩치 하는 캐릭터 중 선택이 가능하다. 아바타를 꾸밀 수 있는 치장 아이템의 종류도 17개로 늘어났다. 아바타를 입맛대로 꾸밀 수 있어 자신의 개성을 드러내기 수월하다.
흥행은 남녀 황금비율에서 시작된다=전작 오디션은 남녀 유저가 황금비율을 이루면서 흥행에 성공했다. 오디션2 역시 이 점에 신경을 썼다. 특히 남녀 유저들이 원활한 소통을 할 수 있게 배려를 했다. 우선 눈에 띄는 것은 강화된 커뮤니티 기능이다. 휴대폰 모양의 메신저를 통해 채팅을 하거나 특정인을 찾을 수 있다. 메신저에 저장된 목록을 누르면 상대방과 바로 연결이 된다. 실제 음성통화까지 지원하지는 않지만 게임 내에서 언제든지 연락을 주고받을 수 있어 매력적이다.
남녀의 협동 플레이도 비밀병기다. 안무배틀 모드에선 파트너와 같은 판정을 받으면 듀엣댄스를 출수 있다. 또 남녀 커플이 하나의 키노트를 반반씩 함께 입력하여 점수를 획득 할 수 있다. 이 모드에선 한 명이 파트너의 몫까지 입력하는 것이 가능하다. 오디션2에서는 이처럼 ‘오빠가 도와줄게’를 노골적으로 할 수 있다.
양은 많으나 정작 먹을 건 적다=오디션2의 기본적인 게임방식은 전작과 같다. 정해진 시간 내에 화살표를 입력하고 적당한 때 스페이스바를 누르면 판정이 이루어진다. 하지만 오디션에는 없었던 모드들이 등장하기 때문에 사실상 조작을 새로 배워야 하는 측면도 강하다.
‘이지투디제이’ 같이 수직으로 떨어지는 키노트를 맞히거나, 게이지를 채우다 적당한 때 손을 떼 점수를 올리는 등 전작에 없던 여러 모드가 추가됐다. 하지만 다양한 재미를 주겠다는 강박증이 지나쳐 산만한 느낌을 준다. 아마 게이머의 선택을 받지 못한 모드는 곧 탈락하지 않을까?
오디션2를 리듬게임으로 생각하면 곤란하다. 기본적인 조작이 ‘키노트를 빨리 입력하면 유리하다’에서 벗어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음악을 들으면서 하는 게임인데 리듬을 타기 쉽지 않다. 반대로 생각하면 키노트를 빨리 입력하고 남는 시간에 ‘뻐꾸기를 날릴’ 수 있다.
“전 춤만 추러 왔거든요?”라는 멘트는 오디션2에서 별로 통하지 않는다. 춤만 추려는 언니, 오빠들은 다른 클럽을 찾아가시라!
플레이포럼 김시소 기자 siso@playforum.net
오디션2 평점
게임성:★★★ 남녀의 미묘한 커뮤니티가 게임을 받치고 있군요
그래픽:★★★ 솔직히 세련된 그래픽은 아니잖아요
사운드:★★★★ 보유한 음악의 양과 질은 수준급입니다
조작성:★★★ 그래도 음악 게임인데 리듬에 맞춰 입력을 해보고 싶어요
특이성:★★★ 게임 속에서 특이한 사람을 만날 수는 있겠습니다
총평: 6.4/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