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차세대 태양전지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광범위한 민관 공동 연구개발(R&D) 프로젝트에 착수한다.
1일 니혼게이자이신문 등 현지 외신에 따르면 일본 신재생에너지 산업기술개발기구(NEDO)는 올해부터 5년간 차세대 태양전지 셀 R&D 사업에 나설 계획이다.
올해에만 40억엔(약 560억원)의 예산이 책정됐다. NEDO는 내로라하는 유수의 민간 기업 및 대학들과 컨소시엄을 구성, 유기박막 태양전지와 박막 실리콘 태양전지, 기타 고효율 태양전지 기술 등을 개발할 계획이다.
이번 R&D 프로젝트는 오는 2020년까지 전력 생산 원가를 현재의 3분의 1 수준으로 낮춘다는 목표다. 또 한자릿수대에 머물고 있는 광변환효율도 20%선까지 끌어올릴 수 있는 기술을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연구 과제 가운데 도시바·스미토모·이데미츠·교토대·파나소닉·와세다대 등은 차세대 유기 박막 태양전지를 공동 개발하고, 카네카·샤프·산요·도쿄일렉트론 등은 박막 실리콘 태양전지 셀을 연구하는데 집중키로 했다.
현재 태양전지 셀 시장에서는 결정질 실리콘 방식이 전체의 80%를 차지하고 있다. NEDO는 대체 물질을 이용해 다양한 태양전지 셀을 개발함으로써 시장 확대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지난 2004년 기준으로 일본은 전세계 태양전지 셀 시장에서 50%까지 점유했으나, 중국 등 후발국들의 공세가 거세지면서 지금은 14%대의 점유율에 그치고 있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