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U+, 2012년 7월 LTE 수도권·광역서비스 개시

2013년 7월까지 LTE 전국망 조기 구축

  LG유플러스(LG U+, 옛 통합LG텔레콤)가 2012년 7월 수도권과 광역시부터 4세대 LTE 서비스를 개시한다. 1년 뒤에 전국 단위로 서비스를 확대한다. 고성능 무선랜 공유기(AP)를 오는 2012년까지 최다 280만개로 확대해 무선인터넷 부문 사업을 강화하기로 했다.

  LG유플러스 최고경영자(CEO)인 이상철 부회장은 1일 서울 밀레니엄힐튼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2013년 매출 10조원, 영업이익 1조원을 목표로 한 ‘LG U+ 비전’과 이를 달성할 실행계획을 발표했다.

  이상철 부회장은 “LG유플러스로의 출발은 지금까지 없었던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겠다는 ‘탈통신’으로의 출항 선언”이라며, “U컨버전스 서비스를 통해 잃어버린 IT 강국을 되찾는 데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새 사명인 ‘LG유플러스’는 언제 어디서든 구현 가능하다는 의미의 차세대 정보기술(IT) 용어 ‘유비쿼터스’와 고객에게 새로운 가치를 부여하겠다는 의미의 ‘플러스(+)’를 조합했다.

  LG유플러스는 지난 4월 할당받은 800㎒ 주파수 대역을 활용, 2013년 7월까지 LTE 전국망을 조기 구축하기로 했다. 2012년 7월 수도권 및 광역시를 중심으로 2G와 4G 모두 사용 가능한 단말기를 통해 서비스를 개시한다. 2013년 7월 이후에 4G망 전용 단말기를 출시한다.

  LG유플러스는 이에 앞서 세계 최대 규모의 ‘AP기반네트워크(ACN:AP Centric Network)’를 구축하기로 했다. 100Mbps급 속도의 와이파이망(근거리 무선통신망)을 제공하는 고성능 AP(802.11n)를 2012년까지 가정과 기업에 250만~280만개를 설치한다. 올해 내에 공용 AP존을 전국 1만1000여곳으로 확대한다.

  LG유플러스는 이 같은 망 기반을 토대로 고객의 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는 융합서비스 실현에도 박차를 가한다. 오는 10월 기존 IPTV를 인터넷 및 모바일과 결합, 참여형 미디어로 진화한 IPTV 2.0 서비스도 출시한다. 가정 내 여러 기기를 통해 동일한 사용자환경(UI) 구현이 가능한 ‘N스크린’도 조기 도입할 계획이다. 오즈 앱스토어를 개설하는 등 다양한 소셜네트워크 서비스와 이동통신을 접목한 융합서비스와 함께 모바일오피스와 상용차 텔레매틱스 등 기업전용 서비스도 특화하기로 했다.

  LG유플러스는 이날 임직원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남대문로 사옥에서 비전선포식을 개최, ‘탈통신 세계 일등기업’ 달성 의지를 다졌다. 비전선포식 후에는 사옥 1층에서 휴대폰을 통해 초고속 광랜 수준의 데이터 전송이 가능한 LTE를 시연했다.

 

 <일문일답> 이상철 부회장

  -LTE 전국 서비스를 개시하는 2013년께 경영실적을 어떻게 예상하나.

  ▲LG U+의 모든 네트워크가 ‘올(All)-IP’망으로 전환되면 매출 10조원, 영업이익 1조원은 가능할 것으로 본다. 특히 탈통신 등을 통한 신매출로만 연 1조원을 바라본다.

  -AP확대와 LTE 전국망 조기 구축에 막대한 투자가 예상되는데.

  ▲이 투자는 탈통신 사업의 기초 인프라가 되는 만큼 더 늦추거나 축소할 수는 없다. 하지만 우려했던 것보다 큰 비용은 들지 않는다. 기존에 구축된 광랜의 끝단에 AP만 달면 되며, LTE도 기존 기지국 방식의 10분의 1 비용이면 구축할 수 있다. 요금 역시 비싸게 책정하지 않을 것이다.

  -구축 예정인 LTE는 3.5세대인가, 4세대인가.

 ▲LTE는 바로 4세대(4G)로 간다. 우리나라가 처음으로 LTE 전국망을 확보할 수 있으리라 본다.

 -향후 구축 예정인 와이파이 AP를 타사 가입자들도 공유해 사용하도록 공개할 의향이 있나.

 ▲802.11n은 기존 공유기 대비 5~6배 속도가 빠른 100Mbps급 속도에 보안성도 뛰어나다. 기존 고객이 원하면 새로운 AP를 무료로 교체해주겠다. 250만~280만대의 가정용 및 사업용 AP를 구축하면 세계 최대 규모다. 타사 가입자에게도 공개할 것인지의 문제는 현재 검토 중이다. 기본적으로 가급적 많은 사용자가 쓸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사설 AP망을 설치한 경우 보안성을 감안할 때 가능한 한 새 AP로 바꿔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오는 15일 이정식 HS사업본부장 주재로 별도 설명회를 열고 구체적인 내용을 더 공개하겠다.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