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2차전지를 ‘제2의 반도체, LCD’로 육성하는 ‘경쟁력 강화 방안’을 마련, 이달 중순 확정한다. 이를 기점으로 2차전지 산업 육성 플랜 전개에 큰 힘이 실릴 전망이다.
특히 이번 2차전지 육성 방안에는 2차전지를 2019년까지 세계 1위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양극·음극소재 개발, 전기차·에너지저장장치를 위한 제조기술 R&D, 인력 양성, 기업 지원 기반 구축 등 종합적인 지원책을 담을 전망이다.
1일 정부와 관련 산업계 등에 따르면 정부와 민간이 공동으로 2차전지를 글로벌 1위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2차전지 경쟁력 강화 방안’을 마련, 녹색성장위원회를 통해 13일 대통령에게 보고한다.
정부 관계자는 “이번 경쟁력 강화 방안을 통해 2차전지를 휴대폰이나 노트북 등에 들어가는 일개 부품이 아닌 반도체나 LCD 등에 견줄 산업적 관점에서 접근했다”고 말했다.
이 작업에 참여한 업계 관계자도 “세계 1등 도약을 위한 연구개발뿐 아니라 부품소재 국산화·인력 양성 등 다양한 방안이 담길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의 종합적인 지원책을 내놓는 것은 삼성SDI·LG화학 등 국내 2차전지 업체들이 글로벌 톱 수준으로 성장을 거듭함에 따라 이번 기회에 2차전지를 한국의 1위 산업으로 육성하겠다는 의지에 따른 것이다. 여기에 2차전지가 자동차·전력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핵심 요소 산업으로 대두되면서 세계 시장 규모가 비약적으로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것도 한몫했다.
일본 시장조사기관인 IIT에 따르면 올해 소형전지 분야에서 우리나라의 세계시장 점유율은 38%에 달해 일본과 양분할 것으로 전망됐다. 2차전지 산업은 전기차와 스마트그리드 등 다양한 분야로 확산되고 있어 비약적인 성장이 기대됐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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