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3대 신성장 사업에 17조5000억

SK그룹, 3대 신성장 사업에 17조5000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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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그룹이 신에너지자원 확보(Energy)·스마트환경 구축(Environment)·산업혁신기술 개발(Enabler)을 3대 핵심 신규사업 분야(3E)로 선정하고, 오는 2020년까지 10년간 총 17조 5000억원을 투자한다. 특히 그룹 신성장 아이템으로 산업생산성향상(IPE)·커넥티드카·모바일 원격진료 등을 아우르는 컨버전스 분야를 별도로 책정해 에너지와 함께 그룹 주력부문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SK그룹은 지난달 30일 최태원 회장과 주요 계열사 CEO들이 참석한 가운데, 각사별 성장전략회의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고 1일 밝혔다.

  특히 산업생산성향상(IPE)·커넥티드카·모바일 원격진료 등을 아우르는 IT융합 부문을 키워 그룹 캐시카우로 활용할 뜻임을 명확히 했다.

  분야별로 살펴보면 SK는 신에너지자원 확보를 위해 태양광, 바이오 연료, 2차전지 등 친환경 저탄소형 미래 에너지 관련 사업에 4조5000억원을 투자해 1만1000여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다. 스마트시티와 스마트그리드, 친환경 소재 사업에는 4조2000억원을 투자해 9000여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기로 했다.

  SK그룹은 제조·유통·금융 등 산업에 차세대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한 산업 생산성 증대(IPE) 사업과 기술 혁신을 기반으로 한 커넥티드 카, 모바일 원격 진료, 신약 개발 사업 등에도 총 8조8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사업이 본격화하면 이 분야에서만 2만2000여명의 일자리가 만들어진다.

  SK그룹은 1일 중국통합법인 SK차이나 출범을 계기로 중국은 물론이고 중남미, 중동, 동남아 등으로 글로벌 전략 및 거점 지역을 확대한다. 에너지, 자원개발, 정보통신, 건설 등 기존 보유 역량을 총동원해 글로벌 사업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다. SK차이나는 박영호 총괄 사장을 중심으로 에너지(박상훈 사장), 화학(김용흠 사장), 정보통신·신사업(G&I·서진우 사장), 유통물류(백승한 본부장), 도시개발사업단(쑨즈창 단장), 중국경영경제연구소, CMS(경영지원·김태진 사장) 등 CIC(회사 내 회사) 형태로 조직을 정비했다.

  최태원 회장은 “과감한 투자를 통한 기회 선점이 매우 중요하다”며 “SK그룹의 지향목표는 국가경제 성장에 기여하고, 국민 삶의 질을 획기적으로 증진시키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전략회의에는 최재원 SK㈜ 부회장, 김신배 SK C&C 부회장, 박영호 SK㈜ 사장, 구자영 SK에너지 사장, 정만원 SK텔레콤 사장, 이창규 SK네트웍스 사장 등 관계사 CEO들이 참석했다.

 김원배기자 adolf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