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인터넷 검색업체인 구글이 여행정보 서비스 기술 회사의 인수를 추진하면서 온라인 여행업계에 어떤 파장이 미칠지 주목된다.
구글의 에릭 슈미트 최고경영자(CEO)는 1일(현지시각) 전화회견에서 미국의 여행정보 서비스 기술 회사인 ITA 소프트웨어를 전액 현금으로 7억 달러에 인수하는 계약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구글은 ITA 인수를 통해 더 적합하고 향상된 항공편 정보를 새롭고 편리하게 검색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비행기 요금을 정하거나 표를 소비자들에게 직접 팔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글이 항공편 검색을 강화하면서 세계적 온라인 여행사인 익스피디아나 오비츠 등이 포진한 여행업계에는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미국 매사추세츠 주(州) 케임브리지에 있는 ITA 소프트웨어는 1996년 MIT의 컴퓨터 과학자들이 설립했으며 아메리칸항공, 유나이티드항공 등 다양한 항공사에 항공편 예약 시스템 운영 기술을 제공한다. 한편 슈미트 CEO는 이날 런던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 최근 보도된 구글 차이나와 중국 정부간 갈등과 관련된 세간의 우려를 일축했다. 그는 중국 정부가 구글 차이나 운영을 중지하는 임의적인 규정을 가지고 있지만 지금까지 그런 적은 없다고 강조했다.
또 이날 구글 대표들이 중국 정부와 인터넷영업허가(ICP) 갱신과 관련된 논의를 했으며 그 자신은 참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익명의 공무원을 인용, ICP 갱신과 관련해 곧 빠른 답변이 나올 것이라고 보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