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CMI, IPS 패널도 양산… 日 히타치와 전략적 協

 대만 치메이이노룩스(CMI)가 기존 ‘VA(Virtical Alignment)’ LCD 패널과 함께 경쟁 기술인 ‘IPS(In-Place-Switching)’ LCD 패널 공급 능력도 갖추게 됐다. 한국의 LG디스플레이와 삼성전자가 현재 공급중인 애플의 ‘아이패드’용 LCD 패널 물량을 따내기 위해서다. 전 세계 메이저 LCD 패널 업체들 가운데 양대 기술 방식인 VA와 IPS LCD 패널을 동시에 양산하는 것은 드문 일이어서 주목된다.

 4일 업계에 따르면 대만 CMI는 최근 IPS 방식의 중형 LCD 패널 공급 능력을 갖추기로 하고, 일본 히타치디스플레이와 전략적 협정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CMI는 애플 아이패드용 9.7인치 IPS 방식의 LCD 패널을 이르면 오는 4분기부터 공급한다는 목표다.

 이번 협약에 따라 히타치디스플레이는 CMI의 지원을 통해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D) 방식으로 중형 IPS LCD 패널 양산 능력을 확대하는 한편, CMI는 프리미엄급 IPS LCD 패널을 제품군으로 확보하게 됐다. 특히 내년부터는 태블릿PC를 중심으로 중형 IPS 패널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양측은 기대했다. CMI는 9.7인치 LCD 패널 양산을 위해 5세대(G) 라인을 활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CMI는 애플을 새로운 전략적 고객사로 뚫기 위해 전자책 사업도 강화하고 있다. CMI는 대만 ‘E잉크 홀딩스’사와 광시야각·고투과율 LCD 기술인 ‘FFS`를 도입키로 협의 중이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