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언론 "아이폰4 대항마는 갤럭시S"

삼성전자의 글로벌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가 해외 언론에서 애플 `아이폰4`에 버금가거나 이보다 높은 점수를 받기 시작했다.

프랑스 주요 경제지인 `라 트리뷴(La Tribune)`지는 최근 갤럭시S와 아이폰4의 성능을 8개 분야로 나눠 비교하는 기사를 게재했다. 이 가운데 갤럭시S가 3개 분야, 아이폰4가 2개 분야에서 우위를 차지했다. 나머지 3개 분야에서는 동등한 수준으로 평가받았다.

라 트리뷴은 우선 화질 측면에서 갤럭시S의 슈퍼아몰레드 디스플레이가 아이폰4의 레티나 디스플레이보다 우수하다고 평가했다. 텍스트 작성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소셜허브)에서도 갤럭시S가 우수한 것으로 결론냈다. 반면 아이폰4는 사진, 비디오, 마무리(재질) 면에서 갤럭시S를 앞섰다. 스마트폰의 두뇌 구실을 하는 중앙처리장치(CPU)와 콘텐츠, 기본탑재 애플리케이션(응용프로그램) 등에서는 같은 점수를 받았다.

갤럭시S는 특히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뉴욕 출시 행사 이후 미국 언론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는 AT&T, 버라이존, 스프린트, T모바일 등 갤럭시S의 이동통신사업자가 다양한 점을 지적하면서 "삼성이 올해 2000만대 이상 스마트폰 판매 목표를 달성하는 데 갤럭시S가 도움이 될 것"으로 보도했다. 포브스는 특히 갤럭시S가 국가별, 사업자별로 특화돼 수십 가지 다양한 모델로 출시된다는 점에 높은 점수를 매겼다. 스프린트의 `에픽 4G` 모델은 안드로이드 2.1 운영체제(OS), 4.0인치 슈퍼아몰레드, 1㎓ 처리속도의 CPU, 16GB(기가바이트) 메모리 등 갤럭시S의 기본 제원을 유지하면서 모바일 와이맥스 4G(4세대) 이동통신과 쿼티자판을 지원한다.

IT전문 PC월드는 `Samsung Galaxy vs Apple iPhone : Business Features`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갤럭시S가 `승자(Winner)`인 이유를 다양한 통신사업자 활용과 우수한 업무용도로 소개했다. IT전문지 이위크(eWEEK)는 아이폰4의 약점을 파고들 경쟁력 있는 제품으로 갤럭시S와 함께 노키아의 `N8`, HTC의 `에보 4G` 등을 소개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갤럭시S가 한국 시장 출시 7일 만에 21만대가 팔린 점 등을 높이 평가하면서 아이폰4의 경쟁 제품으로 부각시켰다.

[매일경제 황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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