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벤처기업이 성공할 수 있는 비법을 알려주는 서비스가 있다면 그 서비스를 받고 싶다. 요즘처럼 소비자들이 직접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시대에 다양한 디지털 기술의 융합해 가치를 창출하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면 성공할 수 있지 않을까? 고객가치 이동 방향을 선점하여 미리 준비하고 있으면 성공할 수 있을까? 제품을 사용하기 쉽고 재미있게 만들면 성공할 수 있을까?
지난해 10년이 된 회사를 그만 둘 것인지를 고민할 때 ‘왜’란 질문과 그 답에 따른 ‘만약엷라는 가정으로 진단해 본 적이 있다. 만약에 위험부담을 감수하고 한 우물만 팠다면? 공들여 키운 인재를 고객사나 경쟁사가 데려가지 않았다면? 고객이 개발비용을 적정하게 지급해 주었다면? 좋은 자재를 대기업처럼 저렴한 가격에 받을 수 있다면? 개발 환경에 더 투자했다면? 직원들이 신념을 갖고 더 열정적으로 일했다면? 타성? 젖거나 초심을 잃지 않고 헝그리 정신으로 비전을 똑바로 세웠다면? 제도적인 뒷받침이 있었다면? 일관성 있는 정책이 지속되었다면?
이같은 가정에 답은 ‘아니다’였다. 문제는 그 여러 가지 이유들 중에는 우리가 어쩔 수 없는 경우가 더 많았다. 중견기업들의 실적 위주 저가 입찰이 사라질 수 없는 일이며, 가격인하 요구는 계속해서 일어날 것이며, 모르는 게 죄(?)가 되는 것도 현실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우리 사회에선 악화가 양화를 구축하는 게 대세고, 비즈니스란 명분만 갖고 되는 것이 아니라 이윤이 창출돼야 존재의 가치가 있기 때문이다.
좋은 이념이나 아이디어만으로는 생존이 어렵다. 그러니 하늘의 별따기 만큼 어려운 게 벤처기업의 성공 아니겠는가. 그들의 능력을 단순한 운이나 처세술 탓으로 돌리고 포기하기엔 아직은 사업을 계속해야 할 이유가 더 많다.
다행히도 우리나라는 IT 기반이 좋아 아직은 기회가 많다. 언제 어디서나 원하는 받을 수 있는 서비스에 대한 수요는 제도 부족이나, 파급효과를 두려워하는 반대 파워를 무력하게 할 것으로 전망된다. u헬스, u러닝, u오피스 등에 대한 고객 욕구는 이와 관련된 여러 새로운 서비스를 ?공하게 만들 것이다.
나는 이런 시장을 우리 것으로 만들기 위해 그 동안 얻은 교훈을 바탕으로, 직원들이 가치를 느끼게 하고, 일에 대한 확신(시장성과 미래)을 심어주고, 일에 열정을 갖도록 정신교육을 우선하고 있다. 이를 위해 구체적인 계획을 요구하고, 확인하며, 결과물에 대한 올바른 평가를 약속하고 있다.
요즘 회의의 주요 이슈는 경쟁력과 차별화된 자체 장점이다. 개발 경쟁력(기술, 기간, 디자인 등), 가격 경쟁력(소비자가 지갑을 열수 있는 가격대비 만족감) 모두 기본적으로 갖췄는지, 그렇지 못한 경우 용이성, 중독성 등 차별화된 장점들이 커버할 수 있는지 등 구체적인 대안을 내도록 하고 있다.
이제는 열악한 환경에서 일당백으로 열심히 일하는 하는 시대는 지났다. 소프트웨어나 제품 개발, 생산에 있어서 가까운 대만이나 중국과 경쟁할 수 있어야 회사가 생존할 수 있다고 보기에 효율적 생산성을 위한 열정을 갖도록 독려하고 있다. 그들이 우리나라 IT미래의 주인공이 돼주기를 바라기에 재도약을 시작할 수 있다.
유비쿼터스 서비스 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해선 시급한 제도개선, 콘텐츠관리, 참여자들의 영입 등 주요한 안건들이 많지만 시작이 반이라고 서비스 할 수 있는 영역부터 먼저 시작하도록 우리 모두 도와달라고 부탁하고 싶다. 우리가 신바람 나게 일 할 수 있도록…
송문숙 이지넷소프트 대표이사 song@eznetsof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