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가 LCD 산업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부상한 퍼블릭 디스플레이(Public Display) 시장에서 올해 70% 점유율을 돌파하며 시장을 선점할 전망이다. 특히 LCD와 PDP를 포함한 전체 퍼블릭 디스플레이 시장이 올해 30% 이상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돼 ?체들의 대응도 빨라지고 있다.
7일 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서치 분석에 따르면 올해 LCD 기반 퍼블릭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90만5000대를 판매, 53% 점유율을 기록할 것으로 조사됐다. LG디스플레이도 34만대를 출하, 20% 점유율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돼 두 업체를 합친 점유율은 73%에 달한다. 현재 대형 LCD 시장 주력인 TV 및 IT용 패널 시장에서 두 업체의 점유율이 50% 수준임을 감안하면 시장을 확실히 장악한 셈이다. 뒤를 이어 대만 업체인 AUO가 18%(30만대), 일본 샤프가 9%(16만대)를 점유할 것으로 예상됐다.
?? 터미널과 관제센터 등의 대형 디스플레이과 옥외 광고판에 주로 사용되는 퍼블릭 디스플레이 시장은 올해를 기점으로 큰 폭의 성장세를 기록하는 등 유망시장으로 부상중이다. 특히 LCD와 PDP를 합친 전체 공공 디스플레이 시장은 올해 처음으로 20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지난해 165만대 수준에서 32% 성장한 218만대를 기록할 전망이다.
이 같은 시장 성장에 대응해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는 다양한 제품과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경우 32인치부터 82인치에 이르는 다양한 라인업으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또 야외 시인성을 강화하기 위해 기존 LCD 패널보다 3배 이상 밝은 2000니트(nit) 밝기의 고휘도 제품도 양산 중이다. LG디스플레이도 47·55·72인치 등 다양한 라인업과 함께 야외에서 빛 반사가 적은 ‘샤인 아웃(Shine Out)’ 모델을 내놨다. 또 올 4월에는 세계 최초로 100℃ 이상의 견디는 야외 전용 패널 개발에도 성공했다.
하지만 퍼블릭 디스플레이 시장 공략을 위해 대형 유통 채널 발굴이 가장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대량 생산과 판매를 통해 규모의 경제 구축이 필요한 LCD 산업의 특성상 퍼블릭 디스플릷이 시장에서도 대형 유통 채널을 발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광고 수익과 연계할 수 있는 콘텐츠 개발, 터치스크린 등을 기반으로 활용도를 높이는 것도 숙제”라고 지적했다.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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