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라이즌, 애플 `아이폰4` 조롱

버라이즌, 애플 `아이폰4` 조롱

버라이즌와이어리스의 애플 놀리기가 ‘드로이드X’에서도 계속되고 있다.

애플인사이더, PC월드 등은 버라이즌이 오는 15일 출시하는 모토로라 ‘드로이드X’ 광고에서 애플 아이폰4의 안테나 결함을 조롱하며 소비자의 눈길을 끌고 있다고 7일 보도했다. 버라이즌은 최근 뉴욕타임스 등 미국 주요 일간지에 드로이드X의 전면광고를 게재했다.

드로이드X 광고는 스티브 잡스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맥월드에서 아이폰의 기능을 선보일 때 쓰는 그래픽을 그대로 차용해 애플을 겨냥했음을 노골적으로 나타냈다. 광고는 드로이드X의 기능인 듀얼 LED 플래시를 내장한 8메가픽셀 카메라, 3G 모바일 핫스팟(hotspot), 5개의 와이파이(WiFi) 모바일 기기와 인터넷을 나눠쓰는 기능 등 다양한 기능을 화살표로 표시하며 설명했다. 그 중 안테나 부분에서는 “(드로이드X가) 더블안테나라는 사실이 제일 중요하다”고 지칭하며 “니가 휴대폰을 어떻게 쥐고 사용하든 크리스탈 같이 명쾌한 전화통화를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애플의 ‘데스 그립’ 현상(왼손으로 아이폰4를 쥐었을 때 수신률 저하)을 직접적으로 비꼰 셈이다.

버라이즌은 과거에도 애플 아이폰을 조롱하는 광고를 게재한바 있다. 올 초 드로이드를 처음 출시할 때 애플 아이폰에서 불가능했던 기능을 가능하게 한다는 의미로 애플의 광고 서체와 비슷하게 ‘나는 아니다(iDon`t)’ 라는 TV광고를 내보낸 바 있다.

IT애널리스트들은 “미국 내 제1 통신사인 버라이즌은 향후 애플 아이폰 출시 통신사 후보 중 하나다”라며 “버라이즌의 풍자 광고가 이들의 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이성현기자 argos@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