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좋아하는 노래 중에 존 레논의 ‘이메진(Imagine)’이라는 노래가 있다.
비틀즈의 멤버였던 존 레논은 음악과 영화, 책, 그리고 기자 회견과 인터뷰를 통해 그의 반항적인 성질과 통렬한 재치를 드러냈다. 그는 이메진 노래 가사를 통해 사람들이 행복해지지 못하는 이유를 몇 가지로 요약했다. ?로 종교(religion), 국가(country), 소유(possession)다.
그 중에서도 가장 비평등한 것이 바로 돈과 정보의 소유다. 사람들이 정보를 공유하고 소통하는 것의 중요성을 이야기하고자 하는 이 시점에서 특별히 공감이 가는 가사다. 매스 미디어와 인터넷의 파격적인 보급 속에서 우리는 얼마든지 정보를 얻어낼 수 있다.
하지만 거짓, 진실, 과장, 축소로 왜곡된 자료가 난무한 속에서 양질의 정보만을 골라내는 일이란 쉽지 않다.
만일 누군가가 대용량의 자료를 검색하고 조합하고 정제하여 믿고 신뢰할 수 있는 양질의 정보를 척척 전해준다면 얼마나 좋을까? 이런 요구로 나타난 것이 바로 구글과 야후 같은 검색 서비스이며, 다른 하나가 스마트폰 기반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다.
인적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 전문가들이나 친구들이 신뢰할 만한 자료를 정제하고 조합하여 언제, 어디서나 와이파이(WiFi) 스마트폰을 통해 무료로 즉시 받아보고, 나눌 수 있다는 것이다.
그 서비스의 대표주자 중 하나인 트위터는 메신저와 같은 신속한 연락을 가능하게 해준다.
그리고 다른 SNS와는 달리 상대방이 허락하지 않아도 일방적으로 팔로어(follower)로 등쾷해 정보를 공유 할 수 있다.
하지만 전문적인 정보를 소유한 사람의 ‘소통의 의지’가 중요하다. 양질의 정보를 소유한 사람이 ‘소통의 의지’가 없다면 여전히 우리는 양질의 정보에 굶주리며 정보에 탐욕을 부리는 일을 되풀이 하게 될 것이다.
정보의 공유와 소통의 문제는 지금도 여전히 그러하고, 아마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다만 우리가 소통하고자 의지를 갖는다면 얘기는 달라질 것이다.
KT무선연구소 김영대 차장 webman@k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