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와 3개 계열사가 520여 중소 협력사와 상생협력 및 공정거래에 관한 협약을 체결했다.
KT(회장 이석채)는 8일 삼성동 그랜드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KTDS, KT링커스, KT커머스 등 3개 계열사와 522개 협력사와 함께 ‘대·중소기업간 상생협력 및 공정거래협약 선포식’을 갖고, 상생경영을 그룹 단위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협약에는 공정하고 투명한 하도급 거래를 보장하기 위한 하도급법 등 관련 법규 준수의지 및 공정거래 원칙 천명, 공정한 하도급거래질서 확립을 위한 가이드라인 도입 및 운용, 상생협력을 위한 협력사 자금 및 기술 등 종합지원 대책이 포함됐다.
또 조만간 구매와 연결되지 않은 협력 사안에 대한 보상 문제 등의 내용을 담은 세부 실행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중소기업 공동성장을 위한 공동 집행 전담 조직을 만들어 실제 실행 여부를 점검키로 했다.
정호열 공정거래위원장은 “이번 협약은 큰 의미가 있으며, 대기업과 협력업체가 함께 상생할 수 있는 ‘기업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초석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협약에 참여한 다산네트웍스 남민우 사장은 협력사를 대표해 “이번 공정거래 협약을 체결함으로써 우선은 520여 협력사가 KT그룹과 함께 투명하고 공정한 거래 질서를 통한 창조적 공존의 길로 들어섰다”며 “이런 지원을 바탕으로 대한민국 정보통신 업계가 글로벌 ICT 산업을 리드할 수 있는데 일조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KT 이석채 회장은 “KT가 오픈 에코시스템을 통해 상생 패러다임을 주도할 수 있었던 것은 협력사의 혁신과 노력 때문”이라며 “협약 선포식을 계기로 중소 협력사와의 동반성장 정책들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KT는 협약식에 앞서 벤처단체장 및 IT업계 임직원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공정거래위원회 위원장과의 만남’을 주제로 제6차 IT CEO 포럼을 개최했다.
이 날 행사에는 이석채 KT 회장을 비롯해 손경식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송재희 중소기업중앙회 상근부회장, 윤용로 기업은행장, 김일수 한국정보통신공사협회장, 남민우 다산네트웍스 대표 등이 참석했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