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지에서 짬짬이 즐기기 좋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소개한다. 자연에 파묻혀 한적한 휴식도 좋지만 이동 중이거나 할 일이 없을 때 스마트폰을 이용하면 좀 더 알차고 재미있는 휴가를 보낼 수 있다. 단, 연인 또는 가족끼리 떠난 여행 중 지나치게 스마트폰 게임에만 몰두하는 행동은 불화를 불러올 수 있으니 적당히 자제하는 편이 좋겠다.
◆나홀로 여행이라면…=‘헬키드(HELLKID)’ 앱은 엄지손가락 하나만으로 플레이할 수 있는 간단하고 쉬운 게임이다. 인간이 되고 싶은 꼬마악마 데비가 지옥을 탈출하기 위해 달리고 또 달린다는 이야기에서 출발한다.
점수를 높일 수 있는 아이템인 푸른 혼과 황금 혼을 먹어가며 점프, 후킹 등의 기술로 장애물을 피해 달리면 된다. 미국 앱스토어에도 동시에 출시된 이 게임은 대부분의 리뷰에서 별 다섯 개 중 네 개 이상을 받으며 선전했다. 무료인 라이트 버전과 유료 풀버전으로 나뉘어 있다.
‘돌아온 너구리’ 앱은 추억과 재미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고전게임을 스마트폰으로 구현해 놓았다. 너구리가 엄마 아빠가 있는 집을 찾아 길을 떠난다는 스토리로, 총 50스테이지로 이루어져 있다. 20스테이지에서 날개 아이템을 먹으면 너구리가 날아다닌다. 특히, 스테이지를 직접 만들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여자친구나, 자녀, 조카들을 위한 쉬운 스테이지를 직접 만들어 주라는 설명이다.
‘열려라 게임천국’ 앱은 4종의 게임이 하나의 앱에 들어있다. 고고스톱, 굴러쌓아뽀샤, 뽀샤뽀샤, 원버튼 응용이 등 간단하고 쉬운 형식의 게임이다. 주사위를 던져서 퍼즐을 맞추거나 스테이지 격파 형식의 고스톱 등 즐기다 보면 심심할 틈이 없다.
이 밖에 두뇌를 써야 통과할 수 있는 게임도 있다. ‘언블럭미(Unblock Me)`는 중간에 갈색 블록들을 잘 움직여 붉은색 블록을 탈출시키는 게임이다. 초급자와 중급자 단계가 있으며 각 단계마다 400개의 스테이지로 구성돼 도전하고 싶은 욕구를 불러일으킨다.
◆함께 즐기면 재미가 두배~!=친구, 가족들과 내기를 할 때 ‘해적 복불복 3D`앱이 있으면 걱정 없다. 게임방법은 순서대로 돌아가며 술통에 칼을 꽂는 일이다. 자신이 꽂은 칼에 해골이 찔려 튕겨져 나가면 그 사람이 지는 것이고 벌칙을 받는다. 시간 제한은 없으며 10명까지 할 수 있다.
비슷한 게임으로 ‘사다리타기 게임’을 활용할 수도 있다. 친구들끼리 복불복 내기를 할 때 최소 2명에서 최대 8명까지 참여 가능하다. 설거지 내기나 필요한 물품을 사러가야 할 때 앱을 활용해 정하면 색다른 휴가철 모습을 만들 수 있다.
사람이 좀 더 많다면 ‘유치게임2’ 앱을 이용해 보는 것도 괜찮다. 모임의 성격에 따라 고르기만 하면 수십가지 게임 벌칙이 무작위로 쏟아지는 앱이다. 게임의 규칙은 따로 정해진 것이 없으며 룰렛을 돌려 멈췄을 때 나온 벌칙을 수행하면 된다. 어색한 모임에서 분위기를 띄울 때 사용하면 효과적이다.
정미나기자 mina@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