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의 차세대 모바일 운용체계(OS)인 윈도폰7과 애플리케이션 장터인 윈도 마켓플레이스가 오는 10월 전격 공개된다. 삼성전자와 LG전자도 윈도폰7 탑재 휴대폰을 이 시기에 출시한다.
왈리드 아부 하드바 MS 개발자 플랫폼 그룹 부사장은 지난주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열린 ‘이매진컵 2010’에서 기자와 만나 “오는 10월 윈도폰7을 출시할 계획”이라며 “삼성·LG전자 등 OEM 업체를 통해 윈도폰7을 탑재한 휴대폰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MS 측이 ‘윈도폰7 10월 출시’를 공식 표명한 것은 처음이다. MS는 그간 윈도폰7 출시 시기를 연말이라고 밝혔다. 출시 시점을 한두 달 앞당긴 것은 애플·구글 등과의 모바일 시장 경쟁에서 더 이상 뒤처질 수 없다는 위기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MS는 윈도 마켓플레이스도 동시에 선보인다.
아부 하드바 부사장은 “윈도폰7 관련 애플리케이션은 이미 개발 중으로 OS 출시와 함께 이용자들은 바로 애플리케이션 장터인 윈도 마켓플레이스를 경험할 수 있다”며 프로젝트가 상당 부분 진척됐음을 내비쳤다.
MS는 또 자사의 클라우드 컴퓨팅 기술인 ‘애저(Azure)’와 연계한 멀티 플랫폼 서비스로 경쟁업체와 차별화도 꾀할 방침이다.
아부 하드바 부사장은 “개발자들은 애저를 활용해 하나의 애플리케이션을 클라우드에 올려 놓으면 이용자들은 이를 PC는 물론이고 모바일에서도 자유롭게 쓸 수 있다”며 “PC 기반의 OS인 윈도7에서 개발한 애플리케이션을 윈도폰7에서도 그대로 사용할 수 있어 이용자들은 윈도 마켓플레이스에서 많은 양의 애플리케이션을 자유롭게 내려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바르샤바(폴란드)=정진욱기자 coolj@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