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디스플레이로 부상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시장이 올해 처음으로 출하량 1억개를 넘어설 전망이다. 패널 해상도 및 양산성 한계를 극복한 능동형(AM) OLED의 급속한 성장에 힘입어 본격적인 ‘규모의 경제 시대’가 열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시장조사기관 유비산업리서치(대표 이충훈)는 올해 OLED 시장이 출하량 기준으로 1억3140만개를 기록, 1억개를 처음 돌파할 것이라고 11일 밝혔다.
지난해 OLED 시장은 능동형(AM)과 수동형(PM)을 합쳐 총 8572만개 수준이었다. 올해의 경우 AM OLED 패널의 급속한 확산에 힘입어 53%나 성장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충훈 사장은 “AM OLED의 경우 WVGA급 해상도 패널이 본격적으로 출하되기 시작하면서 올해 큰 폭으로 성장할 것”이라며 “시장을 지배하고 있는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에 이어 이달부터 LG디스플레이도 AM OLED 패널 생산에 본격 나서는 것도 시장 확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출하량 확대에 힘입어 AM OLED 패널은 지난해 2452만개에서 올해 6210만개로 두 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에 반해 PM OLED 패널은 6930만개가 출하돼 지난해(6120만개)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다.
이 사장은 “현재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국내 업체는 물론 향후 2년여에 걸쳐 대만 AUO를 비롯한 다수의 중국 업체들이 AM OLED 시장에 진출할 예정”이라며 “디스플레이에 이어 조명용 OLED 시장도 서서히 개화하고 있어 OLED 시장 성장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도별 OLED 출하량 추이> (단위:만개)
(자료:유비산업리서치)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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