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나소닉이 국내에서 주목할 만한 실적을 올렸다.
최근 공개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파나소닉코리아는 2009년 4월 1일부터 2010년 3월 31일까지 매출 722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8.54% 증가했다. 매출총이익은 약 151억원으로 지난 회계 연도보다 64.33% 늘었으며 영업이익은 무려 9601% 증가한 약 15억원을 달성했다.
파나소닉 실적 성장은 국내 진출한 다른 일본 가전 업체와 비교돼 눈길을 끈다. 니콘과 소니코리아는 같은 기간 국내 매출이 각각 전년보다 6.36%, 18.14% 줄었다. 올림푸스한국은 파나소닉과 같이 매출이 늘었지만 증가율이 6.99%였다.
파나소닉의 성장률이 돋보이는 셈인 데, 작년 12월부터 국내 시판을 시작한 하이브리드 카메라 덕이 컸다. 파나소닉코리아 측은 “2009년 4, 5월 이후 소비가 살아난 데다 30% 수준이던 카메라 매출 비중이 하이브리드 카메라인 ‘GF1’ 출시 이후 40%까지 늘어나면서 실적에 개선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2008~2009년 회계연도 실적 악화의 주범이던 환율(엔고)도 어느 정도 안정 되면서 경영이 호조를 보였다는 분석이다. 파나소닉은 엔화를 기준으로 거래하기 때문에 엔화 환율이 오르면 고스란히 부담으로 남는 구조다.
파나소닉코리아는 환율이 큰 변수로 작용하지 않는다면 올해 800억원 이상의 매출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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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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