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마이크로소프트와 SME용 플랫폼개발 제휴

LG유플러스가 마이크로소프트와 제휴, SME(중소기업)용 업무관리 솔루션 플랫폼 개발에 나선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와 마이크로소프트는 SaaS(Software-as-a-service) 형태의 중소기업용 업무관리 서비스인 ‘SME용 클라우드 워킹서비스’를 공동 개발키로 잠정 합의했다.

제휴식은 오는 25일 쯤 마이크로소프트 본사에서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과 스티브 발머 MS 회장이 직접 체결한다.

구체적인 개발 일정은 제휴식을 전후해 확정할 예정으로, 이번 양사의 공동개발 합의는 한국마이크로소프트 사장 출신인 고현진 LG유플러스 BS사업본부장(부사장)이 이끌어 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제휴로 LG유플러스는 MS의 폭넓은 애플리케이션 기반과 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조기에 SME 플랫폼 개발을 실현할 수 있으며, 마이크로소프트는 한국 굴지의 통신사업자와의 공동개발을 통해 글로벌 모바일 솔루션 시장 공략을 위한 핵심 레퍼런스를 확보할 수 있게 된다.

이번 양사가 공동 개발에 나서는 ‘SME용 클라우드 워킹서비스 플랫폼’은 소프트웨어의 여러 기능 중에서 사용자(업종별 중소기업)가 필요로 하는 서비스만 다운로드받아 활용하는 임대소프트웨어(SaaS) 플랫폼이다.

따라서 이 서비스가 실현되면 중소기업들은 LG유플러스가 구축하는 SME용 업무관리 솔루션 플랫폼에 접속해, 자사 환경에 맞는 소프트웨어를 일정 비용을 지불하고 직접 다운받아 활용하면 된다. 유지·보수 및 커스터마이징은 LG유플러스 및 제휴사가 담당하게 되며, 이를 위해 LG유플러스는 국내외 솔루션 기업과의 제휴를 추진하고 있다.

<뉴스의 눈>

LG유플러스는 최근 내부적으로 기업사업부문(비즈니스솔루션사업부)의 사업전략을 확정하고, 조만간 대내외에 공개할 예정이다. LG유플러스 기업부문의 사업 키워드는 ‘M.V.I.P’로 △M은 모빌리티 △V는 버티칼 △I는 인터커넥션 △P는 파트너십이다. 이번 마이크로소프트와의 제휴도 바로 이 MVIP 가운데 P(파트너십) 전략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것이다. 물론 M(모빌리티)과 V(버티칼) 전략과도 넓은 의미에서 궤를 같이 한다.

LG유플러스의 가장 큰 자산은 크게 △올 IP기반 확립 △경쟁사 대비 빠른 4G 구축이다. PSTN망이 미미한(2%)한 LG유플러스 입장에서는 급변하는 유무선통합환경이, 가진 인프라가 많은 경쟁사에 비해 호기로 작용한다.

기업용 모빌리티(M) 측면에서 LG유플러스는 B2B 고객에 특화된 전용단말기 개발과 일반폰의 기업고객 지원 커버리지 확대를 통해 B2C 분야에 치우치고 있는 아이폰 등과의 차별화를 꾀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유선 PSTN망이 미미한 LG유플러스는 실제로 유지보수 및 고객 편의성에 강점이 있는 무선결제시스템 ‘페이먼트 클라우드서비스’ 확산에 적극 나서고 있다. 현재의 유선 가맹점을 무선으로 전환하는 것으로, MS와 제휴해 진행할 ‘업종별 SME용 클라우드 워킹서비스’의 토대가 된다.

이와 함께 LG유플러스는 버티칼(V) 전략을 도입, 업종별 특성 및 환경에 맞는 솔루션을 개발하고 AS도 맞춤형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지금까지 업종에 관계없이 포괄적인 기능의 솔루션을 내놓고 여기에 소비자를 끼워 맞추는 공급자 위주의 사업을 지향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LG유플러스는 최근 이랜드와 제휴, 물류·매장·고객접점까지 철저하게 이랜드 업무프로세스를 감안한 FMC 기반의 통합시스템을 구축한 상태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과거 기업 e비즈니스 사업이 큰 성과를 거두지 못한 것은 전문 업종에 대한 배려가 적었기 때문”이라며 “중소기업이 저렴한 가격에 원하는 솔루션을 내려받아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면 빠르게 활성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또 인터커넥션(I) 전략의 일환으로 자동검침·전자화폐·디지털차량기록계·e러닝 등 IT에 기반한 융합서비스를 핵심 사업으로 추진한다.

이와 함께 LG유플러스는 이번 MS와의 제휴를 시작으로 다방면에서 글로벌 파트너십(P)을 구축하고 이를 그룹간 시너지·산업간 컨버전스 기반 확대 및 포괄적 상생협력 등으로 연계해 통신인프라에 기반한 미래 B2B사업의 전형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심규호기자 khs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