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리드 카메라가 핫 이슈다. 올림푸스·파나소닉·소니·삼성전자 등 굵직한 글로벌 전자기업이 달려들고 있다. 하지만 삼성전자에게는 의미가 조금 남다르다. 삼성은 과거 삼성항공시절부터 고급 카메라 시장에 도전했지만 고배를 마셨다. 그러나 카메라가 디지털로 ‘세대교체’하면서 삼성은 반도체·LCD·TV와 같은 세계 1등 디지털 기술이 곧 기회를 가져다 줄 것으로 전망하고 하이브리드 카메라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삼성의 첫 번째 하이브리드 카메라 NX10은 이런 배경에서 나왔다. 삼성의 디지털 기술이 집약됐다.
자체 개발한 드림2 이미지처리 엔진과 첨단 자동초점(AF) 알고리듬으로 고속 AF를 구현했으며, 720p HD 동영상(30fps, H.264)과 1초당 3장 연속 촬영(버스트 모드는 초당 30장)을 지원한다.
전자식 뷰파인더와 플래시를 내장하고도 가로 12.3cm, 두께 3.9cm, 무게는 353g에 불과한 소형화를 실현했다. 이는 그 동안 무겁고 휴대하기 불편했던 DSLR에 비해 두께는 45%, 무게는 43%를 줄인 것이다.
또 일반 TFT LCD에 비해 3000배 이상 반응이 빠르고 전력소비가 낮은 3인치 대형 AM OLED 스크린을 채용하여 강한 햇빛이나 어떤 각도에서도 빠르고 선명하게 촬영 결과와 정보를 확인할 수 있고, 92만 고화소 전자식 뷰파인더(EVF)를 내장해 더욱 정확하고 안정적인 촬영이 가능하다. 특히 16가지 장면을 자동으로 인식하는 ‘스마트 오토’, 피부가 화사하게 표현되는 ‘뷰티샷’과 ‘셀카 모드’ ‘얼굴인식’ 등 콤팩트 카메라의 모든 편의기능이 적용되어, 복잡하고 어렵게 초점이나 노출을 설정하지 않아도 고화질의 사진을 쉽게 찍을 수 있다.
삼성전자는 하이브리드 카메라의 점유율 확대를 중점 과제로 삼고 있다. 연말까지 NX10을 30만대 팔아 경쟁사들을 제치고 세계 1위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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