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온실가스 배출총량제한거래(Cap-and-Trade) 시장 확산에 제동이 걸렸다. 지난주부터 오염물질 거래 의존도를 줄이고, 방출량을 더 강력하게 제한하는 새 연방 규제가 시행돼 배출권 거래 가치가 사라질 것으로 예상됐다.
12일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미 환경보호국(EPA)의 배출 규제 강화로 1톤에 1600달러(2005년)에 달했던 이산화황을 비롯한 오염물질 배출 허용치 거래가격이 130달러로 폭락했다.
이른바 ‘산성비 거래 프로그램’으로 인식됐던 이산화황 거래가격은 지난주 3달러 이하로 내려앉았고, 곧 ‘0달러’가 될 전망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러한 흐름을 오염물질 거래시장의 붕괴로 읽어냈다.
미 행정부는 1995년부터 이산화황 배출을 제한하기 시작했다. 특히 배출제한(Cap) 체계가 석탄을 때는 화력발전소에 큰 영향을 미쳐 미국 내 이산화황 배출량을 50%로 줄인 것으로 추산됐다.
이은용기자 ey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