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저축은행, 9월 리눅스 기반 차세대시스템 오픈

제일저축은행(행장 이용준)이 오는 9월 리눅스 운용체계(OS) 기반 차세대시스템 ‘제니스(JENIS)’를 가동한다.

일반 시중은행과 증권사에 비해 규모는 작지만 금융권에서 계정계를 포함한 전 시스템을 리눅스 기반으로 전환하는 것은 처음이다.

제일저축은행은 △리눅스 OS 전환 △‘블레이드프레임’ 서버 도입 △금융업무패키지 사업화 추진 △첫 저축은행용 업무패키지 및 정보종합시스템 도입 등을 골자로 한 차세대시스템 제니스를 9월 초 가동한다고 12일 밝혔다.

제일저축은행은 지난 2002년 4월 현 시스템을 구축한 후 8년여 만에 새로운 시스템으로 전환한다. 제니스의 가장 큰 특징은 기존 유닉스 OS 기반에서 리눅스 OS로 전환하는 것이다. 제일저축은행은 프로그램 언어도 자바로 통일했다.

유용곤 전산운영팀 이사는 “기존 환경에서는 새로운 솔루션을 도입할 때 특정 시스템에 맞춰야 하는 제약이 많았다”며 “리눅스를 채택해 향후 시스템 확장 및 개발 시 손쉽고 보다 적은 비용으로 사업을 추진할 수 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제일저축은행은 국내에는 생소한 블레이드프레임 서버도 도입했다. 미국 이제네라(Egenera)가 공급하는 블레이드프레임은 프로세싱, 제어, 스위칭 기능을 각기 담당하는 세 가지 시스템으로 구성된다. 세 시스템이 모여야 하나의 서버 역할을 하기 때문에 일반화된 ‘블레이드서버’와는 다르다.

각 기능을 담당하는 시스템이 분리돼 필요한 부분만 확장하거나 가상화를 적용하기에 유용하다. 총소유비용(TCO) 절감 효과도 기대된다.

하현용 전산개발팀 이사는 “국내에는 레퍼런스 사이트가 적어 해외 사이트를 직접 찾아가 시스템의 유용성을 확인한 후 도입을 결정했다”며 “국내 금융 IT인프라의 새로운 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도 제일저축은행은 협력사 누리솔루션과 공동 개발한 금융업무 패키지를 라이선스 사업화하는 것도 추진한다. 누리솔루션이 타 금융기관에 패키지를 판매할 때 수익의 일부를 라이선스비용으로 받는 것이다.

<제일저축은행 차세대시스템 사업 개요>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