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료로 게임을 즐기면서 아이템 판매 등으로 수익을 올리는 부분유료화 게임 시장이 미국과 유럽 지역에서도 급성장할 것이란 예측이 나왔다.
시장조사기관 DFC인텔리전스와 게임 솔루션업체 라이브게이머의 공동조사에 따르면, 세계 부분유료화 게임 시장 규모는 2015년에 70억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특히 미국과 유럽 지역의 부분유료화 게임 시장 규모는 지난해 8억달러에서 2015년 30억달러로 세 배 이상 확대될 전망이다.
최근 주목받는 소셜게임의 유료 사용자 전환율은 1% 미만으로 대용량 클라이언트를 설치해야 하는 한국 부분유료화 게임의 전환율 10%에 크게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페이스북 등에서 서비스되는 소셜게임은 사용자 유입에 드는 비용이 작기 때문에 충분히 수익을 거둘 수 있다는 분석이다.
부분유료화 게임에 대한 관심과는 반대로 전통적인 비디오게임 시장은 고전하고 있다. 미국 게임협회(ESA)의 ‘Essential Facts 2010’과 NPD그룹에 따르면 2009년 미국 게임 시장 매출 규모는 전년 대비 11% 감소한 105억달러였다. 게임 시장 규모가 축소된 것은 2005년 이후 처음이다. 게임 총판매량은 2억7350만개로 역시 전년 대비 11% 줄었다.
세계 경제 침체와 함께 음악게임과 같이 별도 컨트롤러를 구매해야 하는 게임이 늘어나면서 소비자가 부담하는 비용이 늘어난 것도 게임 판매량 감소의 원인으로 꼽힌다. 게임 소프트웨어 판매 1위는 X박스360 게임인 ‘콜 오브 듀티:모던 워페어2’였으며 상위 20위 가운데 9개는 닌텐도용 소프트웨어가 차지했다.
비싼 콘솔기기를 사지 않고도 온라인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는 클라우드 방식의 게임 서비스 ‘온라이브’도 최근 정식 서비스를 시작하며 다시금 주목받았다.
일본에선 소프트뱅크가 공격적 소셜게임 투자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 회사는 세계 최대 소셜게임업체인 징가에 1억4700만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 이번 투자로 소프트뱅크 산하의 야후재팬과 징가의 연계도 가능해질 전망이다. 또 기존 투자사인 소셜게임 개발사 록유에도 1000만달러를 추가 출자해 합작사 록유아시아의 과반 지분을 확보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발간하는 ‘글로벌 게임산업 트렌드’ 최신호에서 미국 게임 시장 전망 등을 비롯한 최근 해외 주요 게임 시장 및 정책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이 보고서는 한국콘텐츠진흥원 사이트(www.kocca.kr/knowledge/trend/abroad/1302637_1232.html)에서 볼 수 있다.
미국 게임 판매액 추이 (단위:달러)
자료:NPD그룹
한세희기자 hah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