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 네트워크스토리지(NAS)가 스마트폰과 결합해 모바일 스토리지 시대의 첨병으로 떠올랐다.
NAS는 기존 인터넷망을 기반으로 저렴한 비용으로 손쉽게 구축할 수 있는 스토리지다.
최근 시놀로지, 큐냅 등 대만계 소형 NAS업체가 아이폰용 NAS 애플리케이션을 잇따라 선보인데 이어 국산 NAS를 공급하는 LG전자도 3분기 중 아이폰·안드로이드폰 등을 지원하는 NAS 애플리케이션을 내놓을 계획이다.
스마트폰용 NAS 애플리케이션은 사용자가 사무실이나 가정에 설치된 NAS에 스마트폰으로 접속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솔루션이다. NAS에 저장된 업무용 파일뿐만 아니라 사진, 동영상, 음악 등 멀티미디어 파일을 자유자재로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중소기업은 물론이고 개인 사용자에게도 유용하다.
원격지에서 NAS에 저장된 파일을 불러올 수 있기 때문에 스마트폰의 제한된 저장·설치공간을 사실상 테라바이트 수준으로 늘릴 수 있다.
사용자는 그때그때 필요한 데이터와 파일을 스마트폰으로 내려받거나 반대로 NAS에 올릴 수 있다. 음악이나 동영상을 스마트폰에 저장하지 않고 NAS에 접속해 원격 스트리밍 방식으로 재생하는 것도 가능하다.
대만 NAS업체 시놀로지는 ‘DS포토’ `DS오디오‘ 등 아이폰용 NAS 애플리케이션을 앱스토어에서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대만 큐냅도 이달 초 앱스토어에서 아이폰용 NAS 애플리케이션 ‘Q모바일’을 무료로 선보였다. 큐냅은 한국 사용자를 위해 Q모바일 기능을 설명하는 한글 홈페이지도 개설했다. 큐냅의 한국 총판 한성SMB솔루션은 이에 맞춰 아이폰4 등을 경품으로 지급하는 NAS 판매 이벤트를 이달 말까지 진행한다.
시놀로지와 큐냅 모두 8, 9월경 안드로이드폰용 애플리케이션을 추가로 내놓을 계획이다. 비슷한 시기에 LG전자도 스마트폰용 NAS 애플리케이션을 지원할 예정이어서 NAS 시장 확대와 함께 스마트폰 사용 패턴에 많은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시놀로지의 한국총판 에이블스토어의 권민길 사장은 “지난 1분기 아이폰용 애플리케이션을 내놓은 후 NAS 판매량이 20% 가량 늘어났다”며 “NAS 개인사용자 대부분이 얼리어답터로 스마트폰을 쓰는 경우가 많아 이에 대한 관심이 높다”고 전했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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