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벤처기업이 처음 개발한 IPTV 개방형 플랫폼 기술이 서울시 도로교통정보 IPTV 서비스에 최근 상용화됐다. 하나의 콘텐츠를 모든 종류의 단말기에서 보게 만드는 오픈 콘텐츠 플랫폼(OCP)으로, 서울시와 IPTV 3사는 이 기술을 도입해 기존 도로교통정보를 별도 변환작업 없이 IPTV로 양방향 서비스할 수 있게 됐다.
서울시와 아이티비엠지(iTVMG·대표 서성호)는 IPTV 셋톱박스의 기종에 관계없이 콘텐츠를 송수신할 수 있는 OCP ‘애니루트’를 서울시 도로교통정보 서비스에 적용, 최근 상용서비스에 들어갔다고 13일 밝혔다. 애니루트는 올해 서울지식센터에서 주관하는 ‘특허 스타기업’에 선정돼 기술적 가치를 인정받았다.
그동안 국내 IPTV 3사가 사용 중인 셋톱박스는 서로 호환되지 않아 같은 내용의 콘텐츠를 방송할 경우 각각의 규격에 맞게 콘텐츠를 수정하는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젠 콘텐츠 수정 없이 3개사에 서비스할 수 있게 됐다. 앞으로 스마트폰 등 다양한 매체에서도 이용할 수 있게 돼 운용과정에서 90% 이상의 비용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
아이티비엠지와 서울시는 GPS·인터넷지도·서울시 주요 간선도로의 CCTV와 IPTV 방송 기술이 결합한 융합 콘텐츠를 IPTV 3사 모두에 원소스멀티유스(OSMU) 형태로 제공한다. 상용 IPTV 서비스에 가입하면 누구나 볼 수 있다.
서성호 아이티비엠지 사장은 “상용화한 버전을 아이폰·안드로이드 등 스마트폰 영역에도 적용할 것”이라며 “모든 콘텐츠사업자가 IPTV뿐만 아니라 디지털케이블, 모바일, 내비게이션 등 다양한 방송통신 융·복합 매체에 손쉽게 진입해 조기에 수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심규호기자 khs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