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대표 정만원)이 스마트폰 운용체계(OS)의 주도권을 잡지 못했던 것을 거울삼아 하반기 다양한 서비스 플랫폼 사업 강화에 한층 더 힘을 쏟는다.
정만원 SKT 대표는 지난 12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SKT는 그동안 캐시카우인 음성중심의 네트워크 사업에 너무 집중한 경향이 있었다”며 “앞으로 OS를 제외한 다양한 서비스 플랫폼 사업을 진행해 구글, 애플 등에 빼앗긴 이통 시장의 주도권을 되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플랫폼 사업 강화의 예로 최근 진행하고 있는 지능형 결제 서비스인 `T스마트 페이‘와 범용가입자식별모듈(유심)에 CPU와 함께 1GB 대용량 메모리 칩을 내장하는 `스마트유심’ 등을 주요 플랫폼 사업 강화의 예로 제시했다.
이들 서비스는 특정 단말기나 애플리케이션에 종속되지 않고 이통사가 융합형 서비스를 주도해 플랫폼 형태로 소비자에게 제공하는 방식이다.
통신업체가 서비스 플랫폼화를 통해 주도권을 되찾으면 소비자의 부담을 덜 수 있다고 정 사장은 강조했다. 수백만의 가입자들이 모든 기능이 가능한 고가의 스마트폰을 사기보다 통신서비스사업자가 고객 맞춤형 단말기를 제공하면 단말 가격이 떨어진다는 게 정 사장의 설명이다.
그는 “결국 고객의 필요에 따라 맞춤 서비스를 하는 것이 SK텔레콤이 고객을 행복하게 하는 플랫폼 전략”이라고 덧붙였다.
이동인기자 di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