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아이폰 4’ 리콜(recall)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지난 12일 컨슈머리포트가 ‘아이폰 4’를 구매 추천 목록에서 뺀 게 미국 소비자의 리콜 여론에 기름을 부었다.
13일(현지시각) 미국 증권거래시장에서 애플 주식가격이 컨슈머리포트의 발표 영향으로 50일 평균가인 256.26달러에서 4% 이상 빠져 246.43달러를 기록했다고 로이터가 전했다.
주식가격이 빠지자 애플의 리콜 결정을 다그치는 목소리가 분출했다. 특히 경쟁업체인 리서치인모션(RIM)과 구글의 주식가격이 각각 3.4%, 3% 이상 치솟자 시장분석가들이 앞 다퉈 입을 열었다.
시장분석가들은 “리콜 결정이 쉽지 않겠지만, 세계에서 가장 값비싼 기술기업(애플)의 브랜드가 장기간 손상을 입는 상황으로부터 빨리 벗어나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일부 시장분석가는 “14일(현지시각) 주식가격이 꼭 회복되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이는 등 하루 이틀 사이에 애플에게 큰 변곡점이 찾아올 수 있을 것으로 주장했다.
허드슨스쿼에리서치의 시장분석가 다니엘 언스트는 “컨슈머리포트의 기사가 리콜을 유발할 것”으로 예상하기도 했다.
C넷과 여러 유명 블로그를 포함한 미국 내 인터넷 여론도 ‘아이폰 4 리콜 가능성’을 두고 후끈 달아올랐다. 로드맨&렌쇼의 아속 쿠마르는 “(아이폰 4 수신 기능 결함) 완충기(bumper fix)가 아닌 확실한 해결책(fix)을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JP모건은 ‘아이폰 4’ 수신 기능 결함으로 말미암아 결국에는 모로로라 ‘드로이드’와 팜(Palm) ‘프리’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경고해 시선을 모았다. 14일(현지시각) 모토로라의 새 스마트폰 ‘드로이드 X’가 직접적인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예측도 나왔다.
이날 애플은 리콜 논쟁과 컨슈머리포트 발표 등에 특별한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이은용기자 ey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