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반도체 업체인 인텔이 컴퓨터 시장 활황세에 힘입어 창사 이래 최고의 분기 실적을 달성했다.
인텔은 13일(현지시각) 지난 2분기 108억달러(약 12조9500억원)의 매출액과 40억달러(약 4조7900억원)의 영업이익, 29억달러(약 3조4700억원)의 순익을 각각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43% 급증했으며, 월가의 당초 전망치 103억달러를 웃돌았다. 주당 순익(EPS)도 51센트로 시장 예상치 43센트를 훌쩍 뛰어넘었다.
폴 오텔리니 최고경영자(CEO)는 “기업 고객들의 강력한 수요를 타고 42년 역사상 가장 좋은 실적을 달성했다”면서 “PC와 서버 시장이 여전히 양호해 앞으로도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3분기 전망치는 더욱 낙관적이다. 인텔은 3분기 120억달러의 매출액을 달성할 것으로 내다봐 역시 시장 예상치인 109억달러를 크게 넘어섰다. 인텔은 올해 전체 매출액도 430억달러(약 51조5700억원)를 돌파하는 것은 물론이고 내년에도 실적 호조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연구개발(R&D) 투자도 당초 계획보다 2억달러 늘어난 66억달러로 늘리는 한편, 설비투자 규모도 48억달러에서 52억달러로 높일 것이라고 인텔은 밝혔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