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가 국내외에서 주목을 받고 있는 가운데 그 인기몰이 비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갤럭시S는 출시 19일만에 30만대 돌파라는 대기록을 세우는가 하면 미국 경제전문지 포춘은 13일 인터넷판에서 “갤럭시S가 버라이즌과 AT&T, T모바일 등 미국 4대 메이저 이동통신업체 등을 통해 미국 시장에서 이달부터 선보일 예정”이라며 갤럭시S에 대한 제품 평가는 ‘매우 긍정적(OVERWHELMINGLY POSITIVE)’이라고 소개했다.
국내 통신관련 업계는 갤럭시S가 이런 기세라면 이달 안에 50만대 돌파도 가능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처럼 갤럭시S가 아이폰을 넘어서는 대기록을 달성하는 비결은 뭘까. 여러 가지 원인이 있겠지만 관련업계는 아이폰으로 배를 갈아타지 않은 국내 SK텔레콤 충성고객과 삼성전자 마케팅의 힘, 그리고 소비자 요구에 발 빠르게 대응한 시장전략이 주효했다고 보고 있다.
우선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KT 아이폰에 기선제압 당한 SK텔레콤이 헤비유저를 끌어안기 위해 다양한 서비스를 풀어놓은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삼성전자와 옴니아2로 ‘마케팅 호흡’을 맞춰왔던 경험을 바탕으로 출시시점을 앞당긴 것도 적중했다고 보고 있다. 아이폰4의 국내 출시가 계속해서 미뤄지자 아이폰을 기다리는 수요가 갤럭시S로 돌아서는 상황을 연출했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여기에 일반 휴대폰 사용자를 대상으로 한 타깃마케팅, 아이폰과 비교해 뛰어난 사양, 발빠른 펌웨어 업그레이드 등 ‘삼성전자의 마케팅 힘’이 비결이라고 보고 있다. 특히 지상파DMB, 내장형 애플리케이션, 애프터서비스(AS) 등 갤럭시S의 장점들이 입소문으로 퍼지면서 판매량 확대를 견인하고 있다.
SK텔레콤 대리점 관계자는 “지금도 방문객 10명 중 8명이 갤럭시S를 찾고 있다”며 “주로 가족 등 주변 지인으로부터 권유를 받고 매장을 방문하고 있다”고 말해 입소문에 의한 판매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SK텔레콤은 30만대가 팔린 갤럭시S 가운데 일반 소비자에게 판매된 B2C 물량이 전체의 95%인 28만5000대라고 밝혔다.
김동석기자 ds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