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전자기계시스템(MEMS)이 휴대폰과 소비자 가전 제품에 빠르게 확산되면서 향후 수년간 두자릿수대의 시장 성장률을 기록할 전망이다.
13일(현지시각) 시장조사업체인 아이서플라이에 따르면 올해 전세계 MEMS 부품 시장은 65억4000만달러(약 7조8610억원)를 기록한 뒤 오는 2014년까지 연평균 10.7%의 신장률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 2008년부터 작년까지 2년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지만, 올해 시장 규모는 지난해보다 11.1%나 늘어나 지난 2007년 역대 최고치와 맞먹는 수준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또 오는 2014년께는 MEMS 부품 시장이 98억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출하량도 고속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해 34억4000만개에 그쳤던 MEMS 부품 출하량은 올해 41억4000만개, 오는 2014년께면 85억개에 달할 것으로 예측됐다. 연평균 19.5%의 고속 신장세다. 특히 휴대폰과 소비자 가전 제품에 들어가는 MEMS 부품 시장 규모가 32억달러로 전체의 32%를 차지할 전망이다. 또한 차량용 전장시스템의 핵심 부품으로 자동차 시장에서도 빠르게 확산되는 한편, 산업·의료·항공·국방 시장도 성장세를 거듭할 것으로 예측된다.
품목 가운데는 잉크젯 프린트 헤드가 오는 2014년 20억달러 이상의 시장 규모로 최대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가속계 MEMS가 17억달러로 뒤를 잇고, 압력 센서가 14억달러, 평형계(자이로스코프)가 9억6100만달러, 광학용 MEMS가 9억4000만달러를 각각 기록할 전망이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