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만원 SKT 사장 “글로벌 플랫폼 리더 되겠다”

-SK브로드밴드와 합병 계획은.

▲SK의 경영철학은 ‘따로 또 같이’다. SKB가 스스로 경쟁력을 갖춰야 하며 앞으로도 따로 또 같이 갈 것이다. 합병이 아니라 코디네이터해서 협력해 일할 것이다. 분명한 것은 합병은 없다.

-유선 할인율이 많을 경우 SK브로드밴드의 매출 감소 우려는.

▲SKB에서 재판매를 통해 도매대가를 주고 유선을 사오고 있기 때문에 SKB 부담은 없다. 무선은 우리가 정상요금을 받으면서 유선을 무료로 주는 것이다. 무선의 경우 관리수수료가 6.5% 수준인데 유선은 10%가 넘는다. 그런 비용을 묶어서 무료로 제공하는 것이다. 일방적인 희생은 없다. 방통위의 마케팅 비용 절감 정책방향과도 부합한다고 본다.

-삼성전자와 500억원을 오픈이노베이션센터(OIC)에 투자해 국내 모바일 콘텐츠 개발자를 지원한다. 향후 계획은.

▲500억원은 올해 투자분이다. 추가 투자할 것이다. 앞으로 규모가 커져야 할 것으로 본다.

오픈이노베이션센터가 의미하는 것은 ICT 영역의 밸류체인에서 SKT가 플랫폼과 네트워크에 중점을 둬야 한다는 것이다. 네이트를 뛰어넘는 플랫폼을 비롯해 다양한 분야의 플랫폼을 만들어 글로벌 플랫폼 리더가 되겠다.

-데이터 무제한 정액제를 도입에 따른 손익은.

▲SKT가 드디어 무선데이터 시장을 종합 정리하는 완결판을 내놨다. 어떤 형태든 간에 마이너스, 플러스 요인은 상존한다. 단기적으로 매출 감소 요인은 있지만 소비자를 묶어두는 효과가 있다. 마케팅 비용을 줄어 마이너스 요인은 없다고 결론냈다.

-트래픽은 얼마나 증가하나.

▲지난해 9월 대비 6월 기준으로 데이터 전체 트래픽이 76% 증가했다. 지난 5월만 해도 상위 1%가 42% 정도 점유했지만 6월에는 상위 1%가 54%까지 점유했다.

일반적으로 스마트폰 가입자는 작년 대비 17MB를 사용한다면 올해는 68MB고 상위 1%는 680MB를 사용했다. 매월 모니터링으로 네트워크 증가에 대비할 계획이다.

-m-VoIP를 도입하는 이유는.

▲m-VoIP가 음성의 보완재다. 국제전화 등 무료음성분으로 사용할 수 없는 부분을 m-VoIP를 통해 이용할 수 있다.

또 m-VoIP를 허용함으로써 원격진료 시스템, 게임 등 다양한 애플리케이션 개발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단기적으로 매출에 부정적이지만 장기적으로는 플러스 요인이 많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