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겜생겜사] 엔씨소프트 `드래고니카`](https://img.etnews.com/photonews/1007/009907_20100714182152_234_0001.jpg)
1세대 온라인 게임 ‘드래곤라자’ 개발팀이 뭉쳤다. 바른손인터렉티브가 개발하고 엔씨소프트가 서비스하는 액션RPG ‘드래고니카’가 지난 7일부터 11일까지 마지막 비공개테스트를 진행했다.
유럽, 북미, 중국, 동남아 등 해외 12개국에서 먼저 서비스된 이 게임으로서는 늦깎이 국내 데뷔에 해당한다. 까다로운 국내 게이머의 입맛에 맞추어 내놓은 상차림은 화려하다.
◇끝없는 공중 콤보의 매력, 초보자도 쉽다=특히 라이징콤보액션 시스템이라고 이름 붙인 콤보(연계기) 시스템은 드래고니카가 준비한 메인 요리다. 적을 공중에 띄워 연속기를 퍼붓고 떨어지는 적을 다시 내리찍는 공격은 오락실에만 가능한게 아니다. 3차원으로 구현된 드래고니카의 콤보 시스템은 횡스크롤의 한계를 넘어섰다. 10, 100, 1000으로 끊김없이 이어지는 공중콤보는 단순한 재미를 넘어 유저의 도전의식을 자극한다.
콤보 키보드를 외워야 할까? 아니다. 플레이 화면에 눌러야 하는 키보드 버튼이 지시된다. 잘못된 키보드를 입력하였을 경우에는 친절하게 안내도 해준다. 초보 게이머라도 화면 지시만 따라서 입력하면, 콤보 기술을 뽐내는 것이 어렵지 않다. 이 같은 콤보 기술을 2레벨 이상만 되면 비교적 자유롭게 구현할 수 있는 것도 드래고니카가 낮춘 문턱이다.
3등신의 귀여운 SD 캐릭터라고 마냥 얕보면 안된다. 게임의 내용만큼은 웬만한 대작 MMORPG 못지않게 꼼꼼하게 채웠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번 테스트에서도 30레벨까지 공개하는 콘텐츠 내에 13개의 필드와 52개의 미션맵, 2개의 대형 던전 외 2개의 히든맵까지 준비했다. 해외에서 상용화까지 진행한 게임이기에 가능한 콘텐츠 양이다.
◇메뉴가 하나뿐인 맛집과 뷔페 식당 사이에서=드래고니카는 2007년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를 통해 첫 선을 보였다. 그때부터 4년의 시간이 흘렀다. 뜸 들이는 시간도 이 정도면 대작 온라인게임이다. 그동안 액션RPG는 너나없이 개발되고, 국내 게이머들의 눈은 높기만 했다.
그래서인가, 드래고니카의 시스템은 독특하기 보다는 익숙하다는 인상이 먼저다. A시스템은 B게임에서, C시스템은 D게임에서 본 방식이다. 게이머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은 시스템이라면 대부분 적용되어 있다. 공중콤보조차도 온전히 드래고니카만의 특징은 아니다. 결과적으로 주인의 손맛과 개성이 듬뿍 담긴 한 그릇이 아닌 프랜차이즈 뷔페식당을 다녀온 느낌이다.
허름한 인테리어, 불편한 서비스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맛집을 찾는다. 바로 그 집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맛이 있기 때문이다. 포화상태에 이른 액션게임 시장에 드래고니카도 특별해야 한다. 해외에서 성공한 게임이 반드시 국내에서 성공하는 법은 없다. 오히려 국내 게이머의 높은 벽에 부딪힌 사례가 더 많다. 용의 기개에 어울리는 도전을 기대한다.
김명희 플레이포럼 기자 noprint@playforum.net
게임성 ★★★★ 횡스크롤 액션게임에서 공중 콤보가 가능하다니!
그래픽 ★★★ 애니메이션을 연상시키는 동화 그래픽, 성인 취향은 아냐
사운드 ★★★ 이병우 음악감독이 작업한 것 맞나요?
조작성 ★★★★ 편리한 인터페이스, 초보자도 쉬운 콤보 시스템
특이성 ★★★ 어디선가 본 듯한 시스템, 신선하지는 않아
총점 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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