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택 세번째 스마트폰, 무엇이 달라졌을까?

안드로이드 2.1 채택에 정전식 터치

속도는 빨라지고 무게는 가벼워졌다.

성능은 아이폰과 대등한 기능을 탑재했지만 안드로이드 운용체계(OS) 2.1과 정전식 터치 방식을 적용해 빠른 UI 반응속도를 제공한다. 휴대폰 업계 처음으로 3D 위젯을 채택, 앨범과 네온사인, 시계, 날씨 등을 입체감 있게 표현했다.

◇가장 가볍고 기능 많아=출시 전부터 ‘시리우스 알파’라는 애칭으로 관심을 모았던 팬택의 야심작 ‘베가(Vaga)’가 공개됐다. 베가는 안드로이드OS 2.1과 퀄컴 스냅드래곤 1GHz 프로세서를 탑재해 빠른 속도를 제공한다. 첫 번째 스마트폰인 시리우스에 적용해 인기를 얻었던 플래시도 지원해 PC와 동일한 인터넷 환경을 제공한다. 특히 스마트폰에 T캐시 기능을 탑재해 언제 어디서나 휴대폰 하나만 있으면 결제가 가능한 시대를 열었다. 여기에 휴대폰 업계 처음으로 3D 위젯을 적용해 앨범, 네온사인, 시계, 날씨 등 아이콘을 입체감 있게 표현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무게감이다. 3.7인치 AM OLED를 사용해 밝은 화면을 제공하면서도 지금까지 출시된 스마트폰 가운데 가장 가벼운 114g을 구현했다. 아이폰4와 갤럭시S의 무게는 각각 137g과 121g이다. 아이폰4보다는 초콜릿바(23g) 하나가 덜 나가는 무게를 구현해 휴대성을 극대화시켰다.

팬택 박병엽 부회장은 “현존하는 스마트폰 가운데 가장 가볍게 만들었다”며 “스마트폰은 항상 사용자가 갖고 다녀야 할 제품이기에 사람과 잘 어울리도록 구현했다”고 말했다.

◇사용자 친화적 디자인=베가는 심미적 요소를 가미한 디자인을 채택했다. 라운드형인 보통의 스마트폰 형태에서 탈피, 4각의 느낌과 동시에 부드러운 콤팩트함을 살렸다. 휴대폰 전면 하단에 실버색의 세로 줄무늬 헤어라인을 적용, 스마트폰 다운 세련된 이미지 연출과 최상의 그립갑을 지원했다. 사용성 측면에서는 멀티터치가 가능한 정전식 디스플레이를 적용, 더욱 빠른 터치감과 피드백을 제공한다. 옆면에 하드웨어 검색키를 배치해 쉽고 빠르게 구글 검색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음악 등 멀티미디어 사용자를 위해 3.5파이 이어폰 잭과 Q사운드를 탑재했다. 특히 한국 소비자들의 평균 엄지손가락 길이가 6cm인 것을 감안해 손에 쥐고 사용하는데 불편하지 않도록 인체공학적으로 설계했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박병엽 부회장은 “베가는 사람과 인텔리전트 모바일 디바이스가 이제는 한 몸인 상황에서 최고의 기술력으로 고객의 요구사항을 적극 반영한 제품”이라며 “4세대 스마트폰이 견인할 유비쿼터스 시대의 새로운 리더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베갗는 안드로이드계 세 번째 행성으로 동양에서는 직녀성, 아랍어로는 ‘하강하는 독수리’라는 뜻이다. 높게 날면서 멀리 보고, 넓은 시각과 상대를 보는 뛰어난 감각적 직관력을 가진 하늘의 제왕의 의미도 담고 있다.

표/ 베가 주요 사양

김동석기자 ds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