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파워캐스트, 3D 영상 사업 진출

방송송출 서비스를 주력으로 해 온 CJ파워캐스트가 3차원(3D) 입체 영상 제작과 2D 영상의 3D 변환(컨버팅) 사업을 시작, 3D 시장에 출사표를 냈다.

CJ파워캐스트(대표 이호승)는 3D 입체 영상 변환 솔루션 전문업체인 스튜디온라온(대표 이석범)과 제휴함으로써 컨버팅 사업에 진출했으며, 최근 3D 카메라를 비롯한 제작 장비를 도입하고 제작팀도 꾸렸다고 15일 밝혔다.

그동안 이 회사는 채널사용사업자(PP)의 콘텐츠를 플랫폼사업자(SO, IPTV, 위성방송)에 전송해주는 방송 송출 서비스를 주력사업으로 해 왔으며, 신규 사업으로 이마트와 올리브영 등에 설치된 디스플레이에 광고 영상을 송출과 영화 네트워크 전송 사업 등을 진행했다. 최근 3D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아짐에 따라, 직접 제작에 나선 것이다. 제작과 기존 사업이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 회사는 컨버팅 사업을 통해 영화와 광고 시장에 진출하고, 제작 사업은 공연과 스포츠 이벤트 영상 제작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이미 국내 가전사와 글로벌 스포츠 회사의 극장판 CF 광고를 수주해, 3D로 컨버팅 하는 작업을 공동으로 진행 중이다. 3D 전용 극장이 늘었지만 대부분 광고는 2D로 제작됐다는 점에 착안해 앞으로도 이 분야를 집중 공략한다.

또한, 영화 컨버팅 사업도 진행할 계획으로, 이를 홍보하기 위해 오는 16일 한국영화 ‘놈놈놈’을 컨버팅한 영상을 영화진흥위원회에서 시연할 예정이다.

제작 사업은 공연물 촬영을 통해 극장에 유료로 개봉하는 모델을 발굴하는 데 주력한다. CJ파워캐스트는 지난 4월 김연아 선수의 아이스쇼를 3D로 촬영할 때 제작 사업에 함께했으며, 이 같은 스포츠 이벤트를 3D 영상으로 촬영해 극장에 상영할 계획이다. 또한, 아이돌 그룹의 공연을 3D로 제작, 극장 상영을 위해 연예 기획사와 논의 중이다.

그동안 이 회사는 3D 사업 진출을 위해 TF 형태의 조직을 운영해 왔으나, 조만간 사업팀과 제작팀을 만들어 3D 사업에 집중한다.

이호승 대표는 “영화 아바타와 월드컵의 3D 중계 등으로 본격적인 3D 시장이 열리고 있는 상황에서 컨버팅은 3D 사업의 한축을 형성하고 있다”며 “디시네마, 후반작업 등 기존 CJ파워캐스트의 사업과 함께 3D 사업이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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