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삼성전자·인텔·국민연금·산업은행이 공동으로 설립하는 와이브로투자사(WIC)가 이달 말 출범한다.
KT는 총 3200억원 규모의 와이브로 장비 임대 합작법인을 이달 안에 출범시킬 계획이라고 15일 밝혔다. 공정거래위원회 기업결합심사 결과가 나오면 곧바로 합작사를 설립한다.
KT와 삼성전자·인텔 등 전략적투자자(SI)의 투자 협의도 마무리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연금과 산업은행 등 투자수익을 목적으로 하는 재무적투자자(FI)의 참여도 확정됐다. KT가 650억원을 출자하며 국민연금이 1500억원 안팎을 출자한다.
WIC는 와이브로 장비 및 설비 판매·임대를 전문으로 하는 기업이다. 와이브로 장비를 구매해 KT에 임대(리스)하는 사업을 한다. KT는 이를 기반으로 올해 10월까지 5대 광역시에 와이브로 망을 확대하고 내년 3월에 전국 84개시까지 와이브로 커버리지를 넓힐 계획이다.
KT는 지난해 7월 정부의 재정지원을 받아 2조원 규모로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하겠다는 계획이었다. 이 투자 규모가 당초 2조원에서 3200억원 규모로 줄면서 와이브로사업에 대한 투자가 유명무실화되는 게 아니냐는 논란을 빚기도 했다.
KT 관계자는 “새로 설립할 WIC는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2주 안에 공식 출범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