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릿와이어리스솔루션즈 한국지사(대표 윤종갑)는 이르면 이번달 안에 기상청과 보건복지부에 사물지능통신(M2M) 모듈을 공급한다고 18일 밝혔다. 이 회사는 민간뿐 아니라 공공기관과의 계약이 앞으로도 다수 예정돼 있어 올해 매출 목표였던 280억원을 뛰어넘는 300억원의 매출이 무난할 것으로 내다봤다.
기상청에 공급되는 모듈은 무선 단말기에 장착돼 풍향·풍속·강우량 등 기상 정보를 실시간으로 수집한다. 기상청은 일단 단말기를 11㎞ 간격으로 설치하고 향후 더욱 정밀한 기상 관측을 위해 1㎞ 간격으로 추가 설치해 정확한 데이터를 수집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텔릿은 독거노인의 건강 상태와 움직임을 감지할 수 있는 센서 기반의 모듈도 이달 내 공급을 목표로 보건복지부와 협의 중이다. 또 한국수자원공사·한국공업진흥청과도 원격검침(AMR) 기기와 관련해 M2M 기술 도입을 협의하고 있다.
텔릿은 지난 1986년 설립된 회사로, M2M 분야 세계 3위 업체다. 지난 2006년 국내 휴대폰·M2M 전문 업체인 벨웨이브의 M2M 사업 부문을 인수해 CDMA 기술 기반의 사물간 통신 연구개발(R&D)을 국내에서 진행해왔다. 한국지사는 아시아태평양 지역본부로, 이 지역 R&D를 담당한다. 지난해 법무부에서 도입한 전자발찌에 텔릿의 M2M 솔루션이 들어갔다. 전 세계 매출은 지난해 기준 1100억원 정도이고 올해는 150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경준 마케팅담당 부장은 “현대자동차의 제네시스·그랜저의 텔레매틱스 서비스인 모젬에도 텔릿의 제품이 쓰였다”며 “M2M은 활용범위가 굉장히 다양해 앞으로 시장 전망이 밝다”고 말했다.
오은지기자 onz@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