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컴퓨팅 시대를 맞아 중저가 서버·스토리지업체가 새롭게 부상하고 있다.
비용 절감이 클라우드 인프라의 우선 고려사항으로 떠오르면서 기존 메이저업체에 비해 우위에 있는 가격 경쟁력이 빛을 발하는 상황이다.
미국 서버·스토리지업체 슈퍼마이크로는 한국총판 디에스앤지시스템(대표 서정열)을 통해 국내 클라우드 서비스 인프라 시장에 진출했다.
KT가 지난달 시작한 개인용 클라우드 서비스 ‘유클라우드’에 스토리지를 공급했다. 유클라우드 서비스가 기존 초고속인터넷 가입자에게 공짜로 제공되는 것인 만큼 저렴하면서도 확장성이 용이한 제품 특성이 유리하게 작용했다.
디에스앤지는 이 프로젝트를 비롯해 대기업 시장에서도 선전하면서 상반기 매출이 전년 대비 15~20% 늘어났다.
서정열 디에스앤지 사장은 “중소기업뿐만 아니라 대기업 시장도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있다”며 “메이저업체만 찾던 대기업 고객도 과거와 달리 실속 있는 중저가형 제품에 관심을 보인다”고 전했다.
미국 SGI는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를 새로운 전략 제품으로 앞세웠다.
SGI의 한국총판 이하이스SGI코리아(대표 김남욱)는 컨테이너형을 포함한 새로운 데이터센터 솔루션을 소개하는 한편 오는 9월에는 본사가 인수한 스토리지업체 코팬시스템즈의 솔루션도 국내에 출시할 예정이다.
최근 한국을 찾은 필립 추아 SGI 아태지역 총괄 부사장은 “데이터센터 시장의 흐름이 과거 전통적인 방식에서 벗어나 새로운 형태의 솔루션으로 바뀌고 있다”이라며 “물량공세를 펼치는 대기업에 비해 혁신 기술 도입이 빠른 중소기업이 클라우드 시대에 유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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