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닷컴은 지난 2분기 자사의 e북(전자책) 판매가 처음으로 하드커버(양장본) 판매를 추월했다고 19일 밝혔다.
아마존닷컴의 제프리 베조스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을 통해 지난 4-6월 자사의 e북 리더인 킨들 다운로드 기준으로 143권을 팔 때마다 하드커버 100권이 나간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판매된 하드커버에는 킨들 버전이 없는 것도 포함돼 있다. 특히 분기 마지막 4주의 경우 e북 180권이 팔릴 때마다 하드커버 100권이 소화된 것으로 발표됐다.
아마존닷컴의 킨들 라이브러리에는 63만권의 e북이 있다. 반면 하드커버를 포함해 아마존닷컴이 판매하는 종이 책은 몇백만권에 달한다. 회사 측은 판매 집계에 포함된 킨들북에 1923년 이전에 발행돼 무료 다운로드가 가능한 180만권은 포함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아마존닷컴은 하드커버를 포함한 전체 종이 책과 e북 간 판매 실적은 비교해서 공개하지 않았으나 종이 책 판매가 여전히 e북에 앞선 것으로 추정된다.
킨들을 소유하지 않은 독자도 랩톱, 아이폰, 아이패드, 블랙베리 및 안드로이드폰을 통해 킨들북을 읽을 수 있다. 베조스는 “아마존닷컴이 지난 15년간 하드커버를 판매해온 데 반해 e북은 고작 33개월 밖에 되지 않았다”면서 따라서 “지난 2분기 실적이 놀라운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아마존닷컴은 올 상반기 킨들 판매가 한해 전에 비해 3배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아마존닷컴은 킨들 가격을 지난달 말 259달러에서 189달러로 인하했다. 아마존닷컴이 보유한 킨들북 63만권 가운데 81% 이상은 평균 9.99달러 또는 그 밑으로 다운로드받을 수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