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NT 회장 “한국과 디지털 국제표준 만들자”

NNT 회장 “한국과 디지털 국제표준 만들자”

와다 노리오 NTT 회장이 20일 서울 충정로 한국디지털미디어산업협회를 방문 김원호 회장과 양국 기업간 디지털 콘텐츠 관련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미국, 유럽 특히 강력한 중국을 생각하면 일본과 한국은 지혜를 모아 국제 표준 만들기에 함께 힘을 합쳐야 한다.(와다 노리오 NTT 회장)”

와다 노리오 NTT 회장이 20일 오후 한국디지털미디어산업협회(KODiMA)를 방문, 김원호 코디마 회장과 만나 한일 IPTV의 협력방안을 모색했다. 이날 만남은 김 회장과 와다 회장의 개인적 친분으로 성사됐다. 와다 NTT 회장은 19일 저녁에는 이석채 KT회장과 만찬을, 20일 오전에는 KT를 방문, ‘유무선 컨버전스 추세와 KT·NTT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와다 회장은 “일본 IPTV가입자는 현재 100만명 수준으로 저조하지만, 디지털광고판(디지털사이니지)와 공공IPTV 등 다양한 형태로 발전해 가고 있다”며 “모바일과 연계되면서 5분, 10분 단위의 짧은 콘텐츠를 받아보려는 가입자가 크게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회장은 이에대해 “한국 IPTV가입자는 다른 뉴미디어의 2-3배 속도로 가입자가 증가해 1년 여만에 200만명을 달성하며 호조를 보이고 있다”며 “한국 역시 공공IPTV 등 다양한 형태로 서비스를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와다 NTT회장은 “일본은 디지털전환으로 인해 확보되는 주파수를 어떻게 활용해야 할 지에 대해 고민하면서 7월 중에 통신사·방송사·단말기 제조사가 참여하는 컨소시엄을 만들려 하고 있다”며 “한국과도 이런 분야에서 정보를 교류하고 싶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정부의 통신·방송 융합과 다양한 정책들을 수렴하고 이를 민간차원에서 해외와 교류하는 것이 디지털미디어산업협회 역할 가운데 하나”라면서 “콘텐츠 분야에서는 한일 양국이 협력할 수 있는 여지가 많다”고 강조했다.

아이폰 쇼크에 대한 생각도 교환했다. 와다 회장은 “한국에서도 스마트폰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은 것 같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유선 기반의 네트워크로, NTT는 경쟁사에 비해 유선망이 잘 깔려 있는 것이 강졈이라고 강조했다. 와다 회장은 아이폰을 NTT가 도입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애플에 유리한 조건 뿐이어서 타협할 수 없었다”고 잘라 말했다.

와다 노리오 회장은 지난 1964년 NTT에 입사해 NTT도코모 사장, NTT사장을 거쳐 현재 NTT회장으로 재직하며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일본 IT업계의 산증인이다.

심규호 기자

정동수기자 dsch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