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하이텍이 자동차용 반도체 위탁 생산을 시작한다.
동부하이텍(대표 박용인)은 21일 미국의 아날로그반도체 설계전문 회사(팹리스)인 마이크렐(Micrel)에 자동차의 네트워크 칩인 이더넷 칩을 이번 달부터 위탁생산(파운드리) 방식으로 공급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더넷 칩은 자동차 내 유무선 네트워크를 연결해주는 첨단 반도체로, 무선 인터넷 등 차량 내 모바일 오피스 구현, 실시간 교통정보 송수신, 원격 차량상태 진단 등 미래형 자동차의 양방향 통신을 가능케 해주는 칩이다. 동부하이텍은 “자동차용 반도체는 생명과 직접 연관된 핵심 전자부품으로 휴대전화나 LCD 등 일반 가전제품에 사용하는 반도체보다 엄격한 품질 기준과 심사가 필요하다”고 밝히고, “이번 이더넷 칩 생산은 동부하이텍의 품질과 생산 시스템이 세계적인 수준에 올랐음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자동차용 반도체는 통상적으로 0도~85도의 품질 기준이 필요한 일반 반도체에 비하여 영하 40도부터 150도까지의 극한의 온도에서도 정상적으로 작동하여야 하며, 자동차의 외부 진동과 충격에서도 15년 이상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 동부하이텍은 지난 2004년 미국 자동차 품질 인증이 포함된 ISO/TS 16949 인증을 획득한 이후 꾸준히 자동차용 반도체 시장 진출을 준비해 왔다
시장조사기관인 데이터빈스에 따르면 자동차 반도체 시장은 자동차의 전장(전자장치)시스템의 발달과 함께 꾸준히 성장해 2012년 약 290억달러의 거대 시장을 형성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마이크렐사는 지난 2008년 세계 최초로 자동차용 이더넷 솔루션을 출시하는 등 통신 분야에 강점을 갖고 있는 반도체 기업으로 지난해 매출액은 2억1800만달러를 기록했다.
유형준기자 hjy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