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유회준 교수, 차세대 CPU개발 나서

유혜경 TI사 한국지부 반도체 영업부장, 유회준 KAIST 전기및전자공학과 교수와 박현욱 KAIST 전기및전자공학과장(왼쪽부터) 이 지난 21일 TI랩 현판식을 개최했다.
유혜경 TI사 한국지부 반도체 영업부장, 유회준 KAIST 전기및전자공학과 교수와 박현욱 KAIST 전기및전자공학과장(왼쪽부터) 이 지난 21일 TI랩 현판식을 개최했다.

KAIST 전기및전자공학과 유회준 교수 연구실이 텍사스 인스트루먼트(TI)랩으로 최근 선정돼 차세대 CPU 개발에 착수했다.

미국 종합 반도체 생산업체인 TI는 유회준 교수 연구실 측과 ‘사람의 뇌를 모방한 매니코어 프로세서 칩 개발’을 위한 협약을 체결하고 21일 TI 랩 선정 현판식을 개최했다.

매니코어 프로세서는 10개 이상의 코어를 탑재해 만든 프로세서로 싱글코어에 비해 처리 속도가 빠르고 전력 소모량이 적은 장점이 있다.

유회준 교수는 “최근 하나의 칩에 수십 개 이상의 프로세서를 집적하는 미래형 CPU가 인텔 등을 중심으로 활발하게 연구되고 있다”며 “인텔 기술을 뛰어 넘는 새로운 CPU 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 교수 측 연구진은 이미 적은 면적에 계산 속도가 뛰어난 아날로그 회로와 전력 소모가 낮고 정밀도가 높은 디지털 회로를 하나의 칩에 집적하는 혼합형 회로를 통해 인체의 뇌를 모방하는 신경회로망을 설계, 지능형 감시 카메라와 로봇 및 자동차 등에 적용하는 연구를 진행해 왔다.

기존의 복잡한 연산과정을 거치지 않기 때문에 컴퓨터의 물체 인식 처리 시간이 20배 이상 빠르고, 전력 소모량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는 것이 연구진의 설명이다.

TI 측은 “미래 세계를 이끌어갈 지능형 컴퓨터의 핵심 기술인 매니코어 프로세서 개발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