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시티 발주 기근에 지친 기업 ‘한 목소리’

장밋빛 미래를 안겨줄 것으로 기대를 걸었던 u시티 사업 발주 기근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위기의식을 공유한 기업의 공동 행보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삼성SDS와 LG CNS, SK C&C 등 정보기술(IT) 서비스 기업과 KT·SK텔레콤 등 통신사업자 진영은 한국유비쿼터스도시협회를 중심으로 한 공동 대응 등 다각도로 대응책을 마련, 위기 탈출을 위한 해법찾기에 착수했다.

이같은 행보에는 SW 전문기업과 대형 건설기업도 참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IT 서비스와 통신, SW, 건설 등 주요 기업의 u시티 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상당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주요 IT서비스 기업과 통신사업자, 건설사 등 10여개 기업은 한국유비쿼터스도시협회 주관 아래 1차 실무자 협의를 개시, 본격적인 의견 수렴에 착수했다.

IT서비스 대기업 관계자는 “u시티 시장이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이라는 기대감 아래 주요 기업이 u시티 사업 확대를 계기로 수익 창출을 도모하겠다는 공통된 전략을 수립한 바 있다”며 “u시티 사업 발주가 전무한 상황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위기의식 또한 공감하고 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들은 추가적인 논의를 거쳐 한국토지주택공사에 u시티 사업 조기 발주를 요청하는 한편 정책기관을 대상으로 u시티의 중요성을 부각, u시티 자체에 대한 인식 전환을 꾀한다는 방침이다.

이들 기업은 당초 올해를 기점으로 u시티 사업 특수가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u시티 사업 발주가 지난 2월 이후 전무한 실정이라고 소개했다.

지난 2월 246억원 규모의 아산 배방지구 u시티 프로젝트와 515억원 규모의 인천 청라지구 u시티 구축 프로젝트 발주 이후 대규모 u시티 사업 발주는 5개월째 전무한 상태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그동안 u시티 전문인력을 보강하고, u시티 관련 핵심 기술을 개발하는 등 u시티 사업을 위한 사전 준비가 무용지물로 전락할 위기라는 설명이다.

이런 가운데 한국토지주택공사가 이르면 이달 말 혹은 다음달 초 350억원 규모의 세종 행복도시 u시티 프로젝트와 250억원 규모의 대전 도안지구 u시티 프로젝트를 발주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들 기업은 이 같은 사업 발주가 각각의 기업이 체감하고 있는 위기감을 일시에 해소하기에는 부족하다는 판단이다.

이들은 “한국토지주택공사가 연초 계획한 u시티 사업을 예정대로 추진해야 기업의 위기의식을 타개할 수 있을 것”이라며 “u시티 사업 지연으로 미래 성장 가능성이 풍부한 u시티 사업의 성장 잠재력이 훼손되지 않을 까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김원배·정진욱기자 adolfkim@etnews.co.kr

S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