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가 ‘윈도7폰’을 올 가을 출시하기 앞서 다음 달부터 사내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베타테스트(사전 시험)을 갖기로 했다. MS가 윈도7폰을 앞세워 애플의 아이폰과 구글의 안드로이드폰을 상대로 본 게임을 벌여보겠다는 의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25일 LA타임스·PC월드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MS는 전세계 9만여명에 달하는 임직원에게 출시 전 윈도 모바일7 운용체제(OS)가 탑재된 스마트폰을 지급해 시장성을 미리 검증할 계획이다. 스티브 발머 CEO는 최근 열린 ‘글로벌 익스체인지 컨퍼런스’에서 “베타 테스트 차원에서 윈도7폰을 전세계 임직원들에게 8월중 나눠줄 것”이라고 말했다. 윈도7폰은 아수스·델·LG전자·HTC·삼성전자 등 주요 휴대폰 제조사에서 올 가을부터 순차적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MS는 “어떤 제조사가 만든 윈도7폰을 직원들에게 지급할지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편 애플도 지난 2007년 아이폰 1세대를 선보일 당시 무려 1200만 달러의 거금을 들여 직원들을 대상으로 테스트를 진행한 바 있다.
이성현기자 argos@etnews.co.kr